[어저께TV] '더 지니어스4' 장동민, 다시 쓰는 '갓동민' 전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8.16 06: 58

웃기는 개그맨 장동민은 없었다. 거침없는 승부사 기질과 빠른 판단력으로 '갓동민'의 전설을 다시 쓸 뿐이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에서는 '마이너스 경매2'로 8회전이 펼쳐졌다. 이번 라운드에 진출한 생존자는 김경란과 김경훈, 오현민, 이준석, 장동민, 홍진호였다.
이날 게임은 '마이너스 경매2'로,  마이너스 숫자 경매에서 가장 적은 마이너스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메인매치보다 긴장감과 재미가 넘쳤던 것은 장동민과 김경란의 데스매치. 사실 이번 데스매치는 싱거울 정도로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였지만, 그 중심에 장동민이 있어 더 놀라웠다.

메인매치에서는 특별한 연합없이 서로가 서로를 돕는 듯한 모양새였고, 결국 홍진호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김경란이 탈락후보가 됐다. 김경란은 탈락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며 장동민을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했다. 두 사람이 탈락을 두고 겨룰 게임은 '결! 합!'. 김경란은 이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유리해보였지만 절대적으로 장동민이 게임을 이끌어갔다.
기호와 색깔 등이 다른 카드 묶음에서 합을 찾아내면 1점, 더 이상 합이 없을 때 결을 외치면 3점을 얻는 게임으로, 결을 외치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사실 게임 시작 전에는 장동민에게 불리해 보였다. 출연자들은 장동민의 컨디션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기우였다. 장동민은 진지하 자세로 전 라운드에서 김경란을 앞섰다.
특히 장동민은 '결'을 외칠 타이밍을 잘 잡고 있었다.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시작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그는 10라운드의 게임에서 10번의 결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큰 점수 차이로 승리했다. 김경란은 장동민의 주도에 실수를 연발했고, 게임에서 철저하게 패배했다. 김경란은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똑 부러지고, 게임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이끌어가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장동민과 만났을 때는 소용없었다.
빠르게 데스매치를 지배해 간 장동민은 시작 전, 결을 찾는 자신만의 4단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체계적으로 합을 찾고 결을 빠르게 외쳤기 때문에 게임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 이번 데스매치야말로 '갓동민'의 활약이 제대로 빛난 게임이었다.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 3'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 출연자들과의 연합과 적절한 배신으로 게임을 리드하는 힘이 있었다. 시즌3 때부터 '갓동민'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똑 부러지고, 또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우승까지 갔다. 프로그램 특성상 연합과 배신이 모두 허용되는데, 장동민이 이를 기막히게 잘 이용하면서도 두뇌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번 데스매치는 잔머리 없이 오로지 장동민의 실력만으로 이겨낸 게임이었다. 시즌1 준우승자이자 교모하게 게임을 주도했던 김경란을 상대로 단순에 얻어낸 승리라 더 의미 있었다. '갓동민'의 레전드가 될 데스매치, 부활을 알린 이번 게임 이후 장동민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 지니어스4'는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심리전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seon@osen.co.kr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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