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사시', 뒤늦게 몰아친 로맨스..반전 있을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16 06: 57

이진욱과 하지원이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고 돌아 드디어 마음을 확인했다. 지지부진한 전개로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게 언제냐는 듯 로맨스가 몰아쳤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창작집단 가일 연출 조수원 이하 '너사시')에서는 비로소 서로를 향한 사랑을 눈치 채고 친구에서 연인이 된 최원(이진욱 분)과 오하나(하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주 방송은 파리로 떠나는 최원을 오하나가 잡아 키스하는 것으로 끝난 상태. 이날 방송에서는 그 뒤의 일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만나자마자 이별이라고 했던가. 두 사람은 마음을 확인했음에도 이별해야 했다. 최원의 파리 파견 근무를 취소할 수 없었기 때문. 헤어지기 싫다고 투정하면서도 마음을 확인했으니 됐다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뗐다.

이렇게 최원과 오하나의 본격적인 3개월 한정 장거리 연애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영상 통화로나마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며, 친구에서 연인으로 차근차근 발전해나갔다. 특히 최원은 통화 중 잠들어버린 모니터 속 하나를 바라보며 “사랑해”라고 속삭이는 모습으로 숨겨왔던 애정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는 최원이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하루아침에 친구에서 연인이 된 어색함에 투닥거리면서도 다툴 땐 연인으로, 연애 상담할 때는 친구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연애 방식을 만들며 서로에게 맞춰나갔다. 또한 친구였을 때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을 점차 알아가며 연인으로의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특히 극의 말미에는 짙은 키스를 나누며 더욱 깊어진 로맨스를 그린 최원과 오하나의 모습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이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렘을 느끼게 했지만, 한편으로는 16부작임에도 바로 이전 화에서까지 좀처럼 이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두 사람이기에 이러한 급 전개는 속 시원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급하게 마무리하려는 느낌을 준 것도 사실이다.
이제 ‘너사시’는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 예고에서 보였던 것처럼 최원이 오하나에게 프로포즈하며, 두 사람이 결혼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을지, 아니면 숨겨진 반전이 있을지 그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너사시'는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오하나(하지원 분)와 최원(이진욱 분)이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다. 대만드라마 '연애의 조건'(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너사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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