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도 빼어난데 인성까지 갖췄다니…거기다가 유머러스한 말투로 웃음까지 선사한다. 배우 오지호는 '완벽남'이 아닐까. 너무 과한 칭찬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모델 출신 배우 오지호는 잘생긴 얼굴은 물론, 연기력, 쿨하고 따뜻한 성격까지 겸비한 몇 안 되는 남자 배우 중 하나다.
16일 오전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하셨어요)에서 인간 오지호가 오롯이 드러났다.
오지호는 이날 이영자와의 만남에 반가움을 드러내며 "영자 누나"라고 큰 소리로 인사했고, 이영자도 "드디어 나왔네요, 지호 씨"라고 말하며 격하게 화답했다. 앞서 두 사람은 tvN 예능 '택시'에서 민망한 포옹 사건으로 화제를 일으켰을 만큼 각별한 우정을 다지고 있다. 이에 이영자는 "그 날 현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이상했는데 집에 가서 생각해보니 '내게 언제 또 이런 일이 벌어질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오지호는 짧아진 헤어스타일로 뚜렷한 이목구비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 최근 드라마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4월 결혼식을 올린 그는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내가 현재 임신 5개월 차다. 초반에는 입덧이 심했는데 이제는 조금 나아졌다. 배가 조금 나왔다"며 아내를 위해 복숭아를 따며 애처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요리연구가 임지호의 음식을 극찬했다. "김혜수 누나, 조민수 선배님 등이 출연하신 '식사' 방송을 모두 봤다"며 "보면서 너무 좋더라.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음식이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강에서 풀 뜯어다 만드시는데 '과연 맛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맛을 보니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 맛있다"고 칭찬 세례를 이어갔다.
오지호는 임지호가 요리를 준비할 때 곁으로 다가가 "제가 도울 수는 없지만 뒷정리는 깔끔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 준비된 멘트가 아닌 본연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더불어 고향인 전라도 사투리로 깨알 같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어느 새 데뷔 20년을 바라보고 있는 오지호. 현재 배우로서 인정 받으며 안정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하지만, 늘 겸손한 자세로 사람들을 대한다. 여전히 연기를 고믾는 그의 모습에선 누구보다 단단한 뿌리가 느껴졌다. 오지호가 보여줄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식사하셨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