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과 조정석의 사랑은 이뤄졌다. 이제는 임주환 사건만 해결하면 된다. 이 드라마는 남녀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맞으며 끝날 줄 알았지만 그렇게 평범하게 끝을 내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양서윤, 연출 유제원)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 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가 펼치는 로맨스. 하지만 드라마를 좀 더 지켜보니 반전의 스토리가 있었다.
최성재(임주환 분)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맨스에 호러가 더해졌다. 신순애(김슬기 분)가 봉선과 선우의 사랑을 이뤄지게 해주는 다리 역할만 하는 줄 알았더니 순애와 성재의 스토리가 숨어 있었던 것.
알고 보니 순애가 죽은 건 성재 때문이었다. 여기서 더욱 놀라운 건 성재가 악귀에 씌었다는 사실이었다. 악귀에 빙의된 성재가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고 있었다. 선우의 동생 은희(신혜선 분) 뺑소니 범인일 뿐만 아니라 한진구(김성범 분)를 죽인 살인자였다. 거기다 순애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오 나의 귀신님’은 봉선과 선우의 사랑이 이뤄지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지만 어렵게 해결해야하는 성재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성재와 관련된 사건은 절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14회분에서는 선우와 봉선, 순애가 성재의 정체를 밝히려고 노력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선우는 한진구가 죽자 성재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진구가 자신과 만나 은희의 뺑소니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하면서 성재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고 봉선과 순애가 그에게 성재가 은희의 교통사고에 관련이 있을 거라고 말했기 때문.
결국 선우는 봉선과 순애의 말을 듣고 성재의 다이어리를 몰래 찾아오는 등 본격적으로 성재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거기다 성재는 동료인 한진구의 장례식장에서 섬뜩한 미소를 보이는 등 지금까지 그가 알고 있던 ‘천사’ 성재가 아니었다.
물론 지난 3년간 가족으로 지냈고, 은희의 남편으로 성재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성재는 순애의 의심대로였고, 순애가 양 순경(류현경 분)에게 빙의해 이 사실을 알아내면서 양 순경도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순애는 성재에게 목을 졸리면서 자신이 죽게 된 이유를 생각해냈다. 자살이 아니라 성재가 자신을 죽였던 것.
그러나 봉선과 선우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두 사람이 우여곡절의 시간을 겪었던 것에 비하면 성재의 문제는 고난이도다. 성재의 정체를 밝혀내야 하는 것은 물론 그의 범죄에 벌을 내려야 하는 것까지, 종영까지 남은 2회에서 성재를 악귀에서 구해내고 성재에게 마땅한 벌을 줄 수 있을지 향후 스토리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kangsj@osen.co.kr
tvN ‘오 나의 귀신님’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