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한없이 몰아치다가도 따뜻하게 감싸며 위로하는 지도자 안정환의 유연한 카리스마가 시선을 끈다.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그들을 믿어주고 밀어주는 안정환의 따뜻한 손길이 프로그램 곳곳에 가득하다.
'청춘FC'는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그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운 유망주들의 도전을 통해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그램. 현재 벨기에에서 전지훈련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분에서는 안정환이 불편한 무릎 때문에 결국 훈련을 포기해야 하는 션을 보고 결단을 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션은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축구단에 활력을 불어넣던 인물. 새롭게 찾아온 기회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션은 무릎 염증으로 최대 2주 진단을 받고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고, 안정환은 "지금 보내기엔 션 마음이 다칠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은 션의 상태를 고려, 한국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유럽에서 누구보다 경기를 뛰고 싶어 했던 그의 마음을 알지만 일단 치료가 우선인 상황. 안정환은 "한국 가서 치료를 받아라. 그리고 우리가 한국 가면 다시 보자. 그때 만약 다시 뛸 준비가 안 됐으면 넌 또 실패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션을 따로 불러 조용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하지만 단호한 표정으로 그의 마음을 잡을 수 있게 했다. 안정환은 한번 실패를 경험했던 이들에게 이번 기회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을 누구보다 알기에, 선수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접근하는 모습으로 그가 선수들을 그 누구보다 아끼고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엿보게 했다.
또한 안정환은 넘어지거나 몸이 무거운 선수들에게 불호령을 내리며 이들이 정신을 차리고 뛸 수 있게 하는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청춘FC의 긴장의 끈을 쥐고 흔들었다. 들뜨는 선수들을 누르고, 고된 훈련에 웃음을 잃은 선수들에게 농담하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그는 벨기에 전지훈련 전 "이 아이들이 무조건 잘돼야 한다.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는 각오에 걸맞은 다양한 모습으로 시선을 끄는 것.
선수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모습을 통해 이후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안정환은 선수 개개인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이들의 땀과 노력을 100% 이상 끌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안정환은 축구 미생들의 성장과 더불어 그도 함께 좋은 지도자로 거듭나고 있다. /jykwon@osen.co.kr
'청춘F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