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인간의 조건3', '허세' 최현석 잡는 '허세' 오세득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16 10: 33

'허세' 최현석을 잡는 새로운 '허세' 오세득의 활약이 빛났다. 최현석의 엉뚱함에 허탈한 웃음만 지었던 멤버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그와 맞붙는 오세득의 당찬 매력은 '인간의 조건'의 새로운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는 오세득이 셰프팀 최현석, 정창욱과 함께 여수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본격 김장을 앞두고 갓김치 비법을 전수받으려 한 것. 이들은 알싸한 여수 갓김치 맛을 본 뒤 갓밭에서 본격적으로 노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밭 주인에게서 갓 씨를 받기도 하는 등 풍성한 수확으로 도시 농부의 김장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최현석은 9등신은 농사에 맞지 않는다면서, 등허리가 아프다고 툴툴대 엉방을 얻어내고, 갓에 있는 가시가 아프다고 말해 밭 주인에게서 장갑을 받고 나서는 "나만 주면 된다. 내가 일을 가장 많이 할 거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에 오세득이 "작가님 그거 찾아주세요. 과진이내 채중개강"이라면서 갑자기 지식을 뽐내는 모습으로 최현석의 허세에 맞섰다. 최현석은 오세득이 도발하자 "오박사님. 지식 드립 치네. 저렇게 지식으로 버텨주는 사람도 필요하고, 나처럼 몸으로 뼈가 삭도록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그를 견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오세득은 "창욱아, 우리 둘이 모이면 이길 수 있을 거 같아"라고 속삭여 이들의 앙숙 케미는 기대를 더했다. 이들이 티격태격하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는 전언. 
이들은 바다에서도 돌 멀리 던지기 대결을 했는데, 허세를 부리고 싶은 최현석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오세득은 있는 힘껏 돌을 던져 그를 이기는 모습으로 최현석을 허탈하게 했다. 특히 서로 자신의 돌이 멀리 나갔다고 다투는 모습에 정창욱은 "참 무식하다. 요리사 모임에는 둘이 맨날 싸운다"고 폭로해 시선을 끌었다. 정창욱은 이들의 입씨름이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조용하게 "그만하시죠"라고 늘 있던 일인듯 반응해 웃음을 더했다. 
오세득은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최현석을 위협하는 독특 캐릭터로 시선을 끌고 있다. 원조 허세 '허세프' 최현석마저도 그의 앞에서는 겸손해 보일 정도라는 반응이다. 오세득은 '냉장고' 첫 출연에 별을 딴 소감을 묻자 "뭐 아시아의 별을 따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최현석 셰프는 점잖았던 것"이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이처럼 독보적이었던 최현석을 위협하는 오세득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능청스러운 매력은 최현석과 뜻밖의 콤비를 이루면서 이들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jykwon@osen.co.kr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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