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모델 출신 배우 이성경부터 비스트 멤버 손동운, 서울패밀리의 김승미, 멜로디데이의 여은까지 누구 하나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일밤-복면가왕' 준결승전에서 10대 가왕을 향해 고추아가씨(9대 가왕)와 4인의 노래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가장 먼저 꽃을 든 꽃게가 모델 출신 배우 이성경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1라운드에서 꽃게(이성경)와 네가 가라 하와이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하와이가 78표로 21표를 얻은 꽃게를 이겼기 때문이다.
꽃게는 무대에 올라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르며 청아하고 애잔한 음색을 자랑했다. 하와이는 등장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부르며 무대를 장악,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꽃게는 솔로곡 무대에서 익스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이성경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그를 이긴 하와이에 대해 연예인 판정단은 가수 노사연으로 추측했다. 김구라는 "노사연 누나가 난청이 있어서 폰을 한 쪽만 꽂는다"며 노사연으로 추측했다. 이어 이특은 "분명 아줌마 같다"고 확신했다.
다음 순서로 바다의 왕자가 조규만의 '다 줄거야'를 부르며 시선 제압에 나섰다. 부드러운 음색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앞서 그는 공중부양 열기구(알렉스)를 꺾은 바 있다. 이에 맞서 커트의 신 가위손(김바다)을 꺾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오비이락이 임재범의 '비상'을 선곡, 굵은 목소리로 여유있게 노래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다 감회에 젖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오비이락이 승리해 바다의 왕자가 복면을 벗었고, 그는 비스트 멤버 손동운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연예인 판정단으로도 활동한 바 있기 때문이다.
10대 가왕 후보로 네가 가라 하와이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오비이락이 올라 고추 아가씨와 대결을 앞두게 됐다. 9대 가왕 고추가아씨는 "(하와이와 오비이락) 두 분 다 위협적이었다. 하와이 씨가 조금 더 무섭다"며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을 감동시키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 하와이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부르며 객석을 집중시켰다. 노래가 끝나자 열화와 같은 박수 세례가 이어졌다. 이에 맞서 오비이락이 작품하나의 '난 아직도 널'을 선곡, 소름 돋는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57대 42로 하와이가 오비이락을 이겼다. 이에 하와이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2주 만에 무대에 오른 고추아가씨는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되어'를 부르며 10대 가왕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하와이가 고추아가씨를 꺾고 10대 가왕에 올랐다. 하와이는 가면을 쓰고 무대를 행진한 뒤 11대 가왕을 기약했다. 고추아가씨는 그룹 멜로디데이의 리더 여은으로 밝혀졌다.
한편 '복면가왕'은 직종을 숨기고 오로지 목소리 하나로만 가왕을 가르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다./ purplish@osen.co.kr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