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와 함께 한 ‘1박2일’은 언제나 따뜻했다. 서울의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이들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아온 멤버들의 모습이 늦여름 안방에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서울 열대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차태현은 남산 왕돈가스 집에서 돈가스를 30초 내에 15조각으로 자르는 미션을 수행했다. 차태현은 돈가스를 열심히 잘랐지만, 하나를 상에 떨어뜨렸다. 돈가스는 점점 처참해졌고, 주인인 아이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또 차태현은 15조각으로 잘랐다고 말했지만, PD는 너무 작은 조각을 제외시켰다. 이후 차태현은 몇 번의 시도를 더한 끝에 미션에 성공했다.
김종민은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팔씨름 게임을 진행했다. 김종민은 시민들을 차례로 이기면서 미안해했다. 이에 제작진은 팔씨름 상대를 직접 찾아다녔다. 김종민은 “내가 학교 다닐 때도 비슷한 사람에게 져본 적이 없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제작진은 거구의 횟집 사장님을 섭외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그 마저도 이기면서 제작진을 진땀나게 했다. 박인석 PD는 분량을 걱정하면서, 왼팔로 대결을 제안했다.
김종민은 “내가 공부만 한 사람 못 이기겠냐”고 자신만만해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왼팔 대결에서 박PD에게 바로 졌고 박PD도 “아니지? 봐주지 마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감이 붙은 박PD는 “오른팔로 한 번 더 하자”고 하다가 질 위기에 처하자 “없던 일로 하자”고 황급히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후 김종민은 미군과 상대로 한 팔씨름에서 다시 이겨 미션에서 성공했다.
김준호는 응봉산에서 시민들과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대결을 했다. 아저씨, 초등학생과 대결에서도 진 김준호는 “나 어쩔 수 없다. 할머니랑 할 거다”라고 말하며 진짜 할머니를 섭외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아이스크림 못 드시죠”라는 말에 “나 잘 먹는다”고 답해 김준호를 당황하게 했다. 김준호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가 시리다고 끙끙댔지만, 할머니는 아이스크림을 여유롭게 입에 집어넣으며 또 한 번 김준호를 이겼다. 할머니는 “젊은 사람이 그걸 못 먹냐”고 김준호를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시민들의 표정을 담아오기 위해 부녀와 합류했다. 부녀가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을 촬영한 김준호는 이들과 함께 앉아 고기를 얻어먹고 아무렇지도 않게 술잔을 들었다. 이에 유호진PD가 “안돼요”라고 다급하게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려던 계획이 실패하자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정준영은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시민들의 이름점을 봐줬다. 정준영은 시간 내에 높은 점수를 받아야 디지털카메라를 획득할 수 있었다. 정준영은 마지막 손님이 99점이 나오자 카메라를 획득했다. 그는 이름점 외에도 ‘꽃별천지’ 점까지 봐주며 서비스를 확실히 했다. 데프콘은 테헤란로에서 야근하는 직장인들을 찾았다. 데프콘은 “여기는 조용히 해야 한다. ‘미생’이다”라면서 야근하는 직장인들과 사무실 농구 대결을 펼쳤다. 데프콘은 자신과 닮은 부장님에게 다가가 “정말 잘생기셨다. 형제여. 정말 남자다우십니다”라고 아부해 웃음을 안겼다. 데프콘은 게임 후 피자 회식을 함께 하며 야근에 지친 시민들에 웃음을 안겼다. 다리를 다친 김주혁은 요트를 타고 한강 야경을 촬영했다.
이들은 카메라를 얻은 후 다시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사진을 촬영해나갔다. 카메라를 잘 모르는 김준호는 사진이 취미인 16살 남학생에게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었고 차태현도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더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야경과 시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했다.
또한 멤버들은 한강에서 야경 사진 콘테스트를 열며 따로 보낸 하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에 대해 잘 몰라도, 서툴게 담아온 사진 안에는 소박한 감동이 가득했다. 김주혁은 한강에서 찍은 사진으로 1등을 차지했고, 연출된 사진이지만 아름다운 커플 사진을 찍은 정준영이 2위에 올랐다. 차태현이 3위였다. 의외의 감성을 대폭발하며 1위를 기대했던 김준호는 서운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1박2일’에는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이 출연 중이다./jykwon@osen.co.kr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