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허술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는 ‘신난 바보’ 김종민이 한방을 보여줬다. 건강한 체구의 시민들을 연이어 팔씨름으로 제압하며 제작진을 당황하게 한 것. 허당 매력으로 웃음을 안기던 그는 해맑은 표정으로 연승을 이어가며 기계체조 선수 출신의 위엄을 과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서울 열대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종민은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팔씨름 게임을 진행했다. 김종민은 건장한 시민들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 김종민의 의외의 실력에 시민들은 삐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이에 김종민은 이겨서 신나면서도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김종민의 의외의 실력발휘에 당황한 제작진은 팔씨름 상대를 직접 찾아다녔다. 제작진은 김종민을 제압할만한 거구의 횟집 사장님을 섭외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그마저도 단숨에 이기면서 제작진을 진땀 나게 했다. 박인석 PD는 분량을 걱정하면서, 왼팔로 대결을 제안했다. 자신이 이기면 승점 하나를 빼겠다는 것. 김종민은 “내가 공부만 한 사람 못 이기겠냐”고 자신만만해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왼팔 대결에서 박PD에게 바로 졌고 박PD도 “아니지? 봐주지 마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감이 붙은 박PD는 “오른팔로 한 번 더 하자”고 하다가 시민들을 제압한 김종민의 괴력을 직접 느끼고 질 위기에 처하자 “없던 일로 하자”고 황급히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후 김종민은 온몸이 근육인 미군과 상대로 한 팔씨름에서도 이기면서, 미션에서 성공했다. 김종민은 공익인 자신이 미군을 이겼다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김종민은 그간 멤버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게임에서 독보적인 구멍으로 활약해왔다. 멤버들은 그와 한 편이 되면 질 것이 뻔하다며 그와 팀이 되기를 회피할 정도. 하지만 이날 김종민이 홀로 있을 때 보여준 한방은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에게도 반전을 선사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이 기계체조 선수 출신다운 팔힘을 보여준 모습은 시즌1부터 함께 했던 김종민의 잠시 잊고 있던 모습으로, 매주 시청자에게 다양한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그의 앞으로를 또다시 기대하게 했다.
또한 김종민은 늘 보였던 허술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웃음 분량을 뽑아내기도 했다. 서울의 야경을 찍어오는 미션에서 수산시장의 횟감을 근접 촬영한 그의 엉뚱함은 멤버들을 허탈하게 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은 횟감의 눈에 서울의 야경이 담겨있다는 설명으로 멤버들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역부족. 상상 이상의 상상력으로 웃음을 안기는 김종민은 ‘1박2일’의 원년 멤버다운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1박2일’에는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이 출연 중이다./jykwon@osen.co.kr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