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교실' 강지영, '카라 귀요미' 지우고 '섹시 배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8.17 11: 18

강지영은 2008년 걸그룹 카라의 막내로 합류해 깜찍한 이미지로 삼촌 팬들을 홀렸다. 성인이 되면서 무대 위 섹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지만 여전히 팬들에게 강지영은 '귀요미 막내'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전속 계약 만료로 회사와 팀을 떠났다. 남아 달라는 팬들의 눈물 섞인 부탁에도 강지영은 학업을 이유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거취는 일본이 됐고 그곳에서 매니지먼트와 계약, 배우로 전향했다.
그가 1년 만에 들고 나온 작품은 영화 '암살교실'이다.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학생들에게 암살을 가르치는 정체불명 문어 형태 '살선생'과 학교에서 낙오자 취급을 받는 3-E반 학생들의 암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지영은 금발의 여교사로 고용된 암살자 이리나 옐라비치 역을 맡았다.

강지영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암살교실' 기자 간담회에서 "섹시한 캐릭터를 맡게 됐다. 그동안 귀여운 이미지가 컸는데 섹시한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 나름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했는데 팬들은 어떻게 봐 주실지 신경 쓰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가 이 작품을 복귀작이자 스크린 데뷔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 섹시한 캐릭터 때문이다. 카라로 활동하며 얻은 귀여운 이미지를 배우로서는 벗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강지영은 "아직 제게 귀엽고 어린 이미지가 많겠지만 저도 이제 어느덧 22살이다"며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우로 성공하고자 한국을 떠난 그이지만 일본에서 외로움은 컸다. 그는 "일본에서 외로운 날이 많았다. 1년간 참 외롭고 힘들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큰 힘이 됐다"며 "많이 배우고 성장한 시간이었다. 일본 배우들이 큰 도움을 줬다. 따뜻한 나라구나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22살, 아직은 젊은 나이지만 그동안 카라로 얻은 영광을 뒤로하고 신인 배우로 돌아간 강지영이다. 국내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는 가수가 아닌 철저히 배우로서 "좋은 작품이 제게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달려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1년 만에 찾아 와서 처음 인사 드리는데 좋은 소식을 알려 드려 기쁘다"며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카라로 활동하며 얻은 이미지를 벗고 일본에서 신인 배우로 거듭난 강지영은 이제 막 그 첫 걸음을 뗐다.  /comet568@osen.co.kr
정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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