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처용'의 집필을 맡은 홍승현 작가가 리얼리티 확보보다 드라마적 요소에 더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홍승현 작가는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드라마 '처용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서는 콘셉트만 3번만 바꾸었었다. ‘빙의된 사람이 과연 범죄자인가’라는 고민에 헤매기도 하다가 콘셉을 아예 바꾸기로 했다”며 “귀신이 사람을 헤치는 범인이라고 규정하기보다 귀신에게도 억울한 사연이 있지 않을까라는 동양적인 사고관으로 드라마적 요소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이어 홍 작가는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사건에 대해 “최근에 일어난 사건은 사용할 수 없었고,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과거에 이슈가 된, 현재에서 재조명 된 사연들만 참고를 했다”며 “보시는 분들이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전개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KBS2 드라마 '열혈장사꾼'의 극본을 통해 본격 등단한 그는 드라마 '처용'과 tvN 드라마 '조선X파일 기찰비록' 등을 집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홍승현 작가를 비롯해 오지호, 전효성, 하연주, 유승목, 연제욱, 강철우 PD가 참석했다.
한편 '처용2'는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이 도시괴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극으로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