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간절히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없다'라고 전했다.
고아성은 17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오피스'(홍원찬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그가 연기한 인턴 사원 이미례가 갈망하는 것 만큼의 뭔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라며 "지금은 제가 제정신이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어 "미례가 그렇게 후반부처럼 될 수 있었던 것은 정직원이 되고자 하는 열망 외에도 복합적인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켜켜히 쌓였던 스트레스나 사람들한테 억눌려 있던 압력이나 여러가지가 있었다. 그것을 한 순간 회상하는 과거 장면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아무 이유 없이 친구와 놀다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는데, 미례가 평범하고 감성적인 장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기를 진짜 잘했는데 편집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고아성은 이미례라는 인턴 역할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 "인턴 역할을 준비하면서 내가 회사원 경험 없어 부족함을 채우려하지는 않았다. 회사를 가 보고 이런저런 준비를 해 보려고 했는데, 그닥 큰 도움이 안 됐다"라며 "복사를 배운다던가 하는 것은 척만 하는거더라. 꼭 직장 생활이 아니더라도 미례가 가진 자괴감이나 열등감은, 딱히 회사원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그런 감정을 끌어오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후반부 거친 핏빛 액션 장면에 대해서는 "한 달 정도 배우들과 액션 스쿨에서 합을 맞춰봤다"라고 전했다.
'오피스'에서 고아성은 비정규직 인턴 '이미례' 역을 맡아 항상 불안하고 쫓기는 듯한 삶을 사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불안하면서도 항상 주변의 눈치를 보는 듯 한 눈빛으로 영화 속 음산한 분위기를 배가 시켰으며, 새로운 인턴 사원의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끼는 이미례를 뛰어난 표정 연기로 소화했다.
한편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고아성, 배성우, 박성웅, 김의성, 류현경, 이채은, 박정민 등 출연. 15세 관람가. 27일 개봉. / nyc@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