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이 이 작품이 '미생'보다는 '여고괴담'에 가깝다고 말했다.
홍원찬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오피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창 촬영할 때 드라마 '미생'이 방송됐다. 그래서 '미생'은 거의 못 봤는데 '미생'보다는 '여고괴담'에 가까운 것 같다. '여고괴담'이 입시지옥을 호러로 풀었다면 '오피스'는 한국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스릴러 장르로 표현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사무실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촬영을 한 것에 대해서는 "회사가 별거 없지 않냐. 파티션이나 책상이 전부다. 이런 배경으로 회사 공간을 영화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파티션을 미로 같이 한다거나, 책상 아래에서 뭔가 나온다던지 하는 것. 그런 것들을 서스펜스로 표현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회사 내부는 카메라를 포지셔닝하기 힘든 구조다. 그래서 조금 탁 트인 느낌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고아성, 배성우, 박성웅, 김의성, 류현경, 이채은, 박정민 등 출연. 15세 관람가. 27일 개봉. / nyc@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