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이재곤의 초구를 노려서 역전 만루포!'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5.08.17 19: 51

17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말 무사 주자 만루 넥센 박병호가 좌월 역전 만루 홈런(통산 200호, 21번째)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 날 넥센과 롯데는 김영민과 이재곤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재곤의 시즌 성적은 4경기 1패 11이닝 평균자책점 4.09다.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음에도 11이닝 소화에 그쳤다는 건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는 말이다.

특히 직전등판인 14일 수원 kt 위즈전이 치명타가 됐다. 1군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았던 이재곤이지만 1회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서 3볼넷 3피안타 6실점, 조기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팀도 패배하고 말았다.
17일 경기는 16일 양 팀의 맞대결이 비로 연기되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롯데는 어쩔 수없이 사흘 전 투구수가 적은 이재곤에게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걸 살리는 것도, 날리는 것도 모두 이재곤의 몫이다.
넥센 역시 깜짝 선발카드 김영민을 내밀었다. 올해 김영민은 불펜에서만 53경기 등판, 3승 5패 6홀드 69이닝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한 넥센은 노게임 선언된 16일 금민철 카드를 소모했고, 결국 김영민까지 선발로 쓰게 됐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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