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별난 며느리’, 이렇게 웃겨도 되나? 진짜 예능드라마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17 23: 00

‘별난 며느리’가 드라마와 예능을 접목한 독특한 시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별난 며느리’는 극 안에서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다솜의 좌충우돌 종갓집 체험기가 신선하게 그려져 웃음을 더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 1회에서는 한물 간 걸그룹 멤버 인영(다솜 분)이 인기 많은 후배 걸그룹의 머리채를 잡은 죄로 종갓집 며느리 체험을 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영은 종갓집 며느리 체험을 하기 싫다고 맞섰지만, 인기 없는 그의 팀을 해체하겠다는 소속사 사장 준수(기태영 분)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방송에 참여했다. 
인영은 종갓집에 도착, 춘자(고두심 분) 등 가족들 앞에서 섹시한 무대 의상을 입고 민망한 섹시 댄스를 추고, 장독대 300개를 닦으라는 말에 아무 말도 못하다가도 카메라가 없으면 인상을 찌푸리고 투덜대는 두 얼굴로 웃음을 안겼다. 또 오랜만의 방송이라 날씬한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심에 변비약을 먹은 인영은 계속해서 방귀를 뀌는 모습으로 민망한 상황을 연출했다. 

‘별난 며느리’는 가족도 돈도 인기도 없는 인영의 마지막 기회인 종갓집 체험 예능프로그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을 끌어갈 예정. 가상 남편이 된 고지식한 명석(류수영 분)과 천방지축 인영 등 전혀 다른 이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하게 될지 관심을 모았다. 또 막무가내 인영이 춘자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특히 ‘별난 며느리’는 드라마 안에 예능프로그램을 주요하게 설정해 자막이 전면 등장하는 독특한 시도로 시선을 끌었다. 실제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듯, 인영의 행동에 배경 음악이 깔리고 사람들의 표정 옆에 말풍선이 달리는 예능적인 편집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안긴 ‘별난 며느리’는 웃음은 더욱 풍성하게, 또 등장인물의 감정선은 드라마답게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 다음회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또한 다솜은 아이돌의 새침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리얼한 화장실 연기부터 민망하고 굴욕적인 장면에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으로 극을 끌고 나가 호평을 끌어냈다. 고지식해 보이지만 반전을 품은 학구파를 연기하는 류수영도 이날 코믹 연기에 시동을 걸며 기대를 높였다. 춘자는 깐깐한 종갓집 종부로 분해 다솜의 행동에 경악하는 리얼한 표정 연기로 웃음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오인영(다솜 분)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 양춘자(고두심 분)의 한판 승부를 담아 낸 홈코믹명랑극이다. /jykwon@osen.co.kr
‘별난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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