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6학년 딸 “아빠는 나보다 테니스를 더 좋아해” 눈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17 23: 59

테니스를 좋아하는 아빠가 고민인 딸의 애잔한 사연이 시선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테니스를 좋아하는 아빠가 고민인 6학년 딸이 등장했다. 
딸은 테니스를 치느라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아빠가 서운하다고. 딸은 아빠가 저녁에 테니스를 치러 나가면 엄마가 멍하니 휴대폰을 보는데, 그 모습이 슬퍼 눈물이 난다고 밝혀 애잔함을 안겼다. 

하지만 아빠는 “우리는 사이가 좋다. 그러니까 아이가 세 명이다”라고 밝혔지만 딸은 “여섯 살 때 엄마와 아빠가 부부싸움을 하는 것을 봤다. 리모컨을 집어 던졌다”고 말하며 상처 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엄마는 “이혼을 하려 한 적이 있다. 셋째 임신 8개월 때, 친정 식구들과 여행가려고 했는데, 테니스를 치러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오라고 했는데, 피곤하다고 안 왔다. 집에 갔는데 라켓을 닦고 있었다. 왜 안왔냐고 말하면서 라켓을 던지려 했더니 임신한 몸을 밀면서 라켓 확인을 하더라. 계속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딸은 “엄마 아빠가 싸우면, 동생들을 데리고 방으로 가서 ‘괜찮아, 잘 될거야’라고 말해준다. 나처럼 상처 받을까봐 그런다”고 말했다. 7살인 막내 아이도 “아빠가 나보다 테니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이국주, 강예빈, 김숙, 박기량이 출연했다. /jykwon@osen.co.kr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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