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라미란이었다. 무슨 역할을 하든, 몇 분을 나오든 그 씬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배우. 17일 방송 역시 원맨쇼를 방불케하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뺐다.
벌써 시즌 14를 맞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영애(김현숙)씨가 직장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코믹하면서도 리얼하게 담아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7일 방송에서는 라과장(라미란) 때문에 소동에 휘말리는 영애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애는 회사에서 잘리지만 집에는 차마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출근하는 척 나온 영애씨. 마침 회사에서 조사장(조덕제)과 갈등을 겪고 도망나온 라과장과 마주친다. 라과장은 영애와 혁규(고세원)에게 뜨금없이 바다가에 가자고 제안한다. 바다로 가는 도중 라과장은 눈치없이 혁규에게 여애의 실업을 폭로해 영애를 당황시켰다. 바다가에 가서도 굳이 들어가기 싫다는 두 사람에게 바다에 빠진 척 연기하며 두 사람을 바다로 끌여들였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라과장이 가지고 간 회사 노트북 때문에 난리가 나고, 영애가 라과장을 대신해 사무실에 갖다 놓는다.
그 사이 라과장은 자신이 회사에서 잘린 것을 알고 타박하는 남편에 서러워하고, 혁규는 그런 라과장을 위로하며 “남편이 너무하다”고 말한다. 이에 갑자기 화를 내는 라과장. “제부가 뭔데 우리 남편을 평가질이냐”고 해 혁규를 당황시켰다.
이날 자신이 출연하는 씬마다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라과장. 눈치없이 영애의 실업을 폭로하는가 하면, 바닷가에서는 세상 모르고 물장구를 치고, 그런가하면 고세원을 하루종일 괴롭히며 ‘진상 아줌마’의 끝판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라미란은 얄미울 정도고 그런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라미란의 활약 앞으로 너무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막돼먹은 영애씨1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