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과 이영자가 막강 콤비 플레이로 월요일 심야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예능프로그램을 이끈 이들은 서로의 ‘흑역사’까지 마음껏 폭로할 수 있는 절친 호흡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이영자와 신동엽이 고민 사연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동엽은 몰래카메라 중독인 직장 상사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가 등장하자, 이들에게 평소에 하는 연기를 보여 달라고 했다. 하지만 신동엽은 제작진이 마이크에 문제가 있다고 신호를 주자 불꽃 연기로 몰래카메라를 가동했다.
신동엽은 몰래카메라를 주도하는 대표의 연기를 대놓고 지적하며 “더 과장되게 하라. 방송은 과장되게 짜고 치는 게 있다”고 계속해서 연기를 끊었고, 당황한 대표는 쩔쩔매며 상황극을 포기하려 했다. 신동엽은 “대표님 때문에 몇 명이 기다리냐. 한 번만 시원하게 해달라”고 까칠하게 반응해 모두를 눈치 보게 만들었다. 이때 이영자는 함께 바람을 잡으며 대표를 몰아갔다. 대표는 이후 몰래카메라임을 알자 당황해 눈물까지 글썽이며 사연자에게 사과했다.
또한 이영자는 이와 같은 몰래카메라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신동엽을 오해했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영자는 “예전에 ‘기분 좋은 밤’ MC를 보는데 어떤 덩치 큰 사람 둘이 신동엽을 양쪽에서 팔짱끼고 데려갔다. 몰래카메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마치고 회식자리에 가기 전이었다. ‘신동엽, 진짜 천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상황이었다. 뉴스에서 봤다”고 신동엽이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을 자연스럽게 언급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신동엽과 이영자는 교제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예능 콤비. 이들은 오랜 기간 함께 방송하며 쌓아온 끈끈한 유대감 위에서 서로가 숨기고 싶어 할 수 있는 과거의 일에 대해 선을 지키며 웃음을 끌어내는 방식이 탁월해 감탄을 자아낸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웃음 공격은 언제나 유쾌한 리액션이 따라붙으며 보는 이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신동엽은 앞서 ‘안녕하세요’가 장수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사고를 치면 안 된다는 대화가 나오자 이영자를 향해 “이상한 수술 같은 것 받지 말고”라고 그가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영자도 이들이 교제했다는 소문에 대해 “친구의 애인이었던 사람과 어떻게 친해지느냐”고 말해 신동엽을 당황하게 하는 등 이들의 유쾌한 폭로전은 시청자가 주인공인 ‘안녕하세요’에서 최고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내 채널을 고정하게 한다. /jykwon@osen.co.kr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