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세스캅’, 김희애가 꾸린 경찰 어벤져스의 짜릿함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18 10: 07

드라마 ‘미세스캅’이 2막을 열었다. 1막이 아줌마 경찰 김희애의 애환과 고군분투기였다면, 2막은 그를 중심으로 한 ‘경찰 어벤져스’의 성장과 활약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미세스캅’이 영웅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은 아줌마 경찰인 최영진(김희애 분)을 필두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17일 방송된 5회는 영진이 새로운 수사 조원들을 꾸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2막이 시작됐다. 1막이 영진이 엄마와 경찰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2막은 영진을 필두로 한진우(손호준 분), 민도영(이다희 분), 조재덕(허정도 분), 이세원(이기광 분) 등 새로운 수사조가 형성되는 과정으로 시작했다.
이미 영진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재덕과 세원은 물론이고 범인 잡는 천부적인 재질이 있는 진우, 과학 수사가 가능한 도영의 합류는 영진의 어깨를 든든하게 할 전망. 이 드라마는 매회 악의 축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가운데, 영진과 동료들이 만들어가는 범인 소탕 작전이 주요 이야기가 되고 있다.

진화된 범죄,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사회 안전망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경찰의 이야기는 영웅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후벼파기 좋은 소재. 더불어 나홀로 악다구니를 쓰던 영진을 도울 형사들이 진용을 갖추며 앞으로 영진과 동료들이 만들어갈 통쾌한 ‘범죄와의 전쟁’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경찰 어벤져스’인 셈이다.
‘미세스캅’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자주 활용되는 경찰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신선한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어디서 본 듯한 구조 속에서도 각박한 현실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안길 수 있는 영웅 서사는 여전히 대중에게 소구되는 소재라고 볼 수 있다. 이 드라마가 2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닐슨코리아 기준)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세스캅’은 앞으로 ‘경찰 어벤져스’의 맹활약이 안기는 통쾌한 재미, 영진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김갑수 분)을 둘러싼 비밀에 대한 호기심, 사회 암 같은 존재인 강태유(손병호 분)가 어떻게 몰락할 것이냐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미세스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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