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이젠 유닛까지'…빅스가 이만큼 컸어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8.18 10: 48

2012년 '슈퍼 히어로'가 등장했다. 무대 위를 경쾌하게 날아다니며 '판타스틱'을 외치던 여섯 남자.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등 남자 보컬 가수 위주의 소속사에서 야심 차게 처음 준비한 아이돌 빅스가 주인공이다.
그랬던 이들이 언제부턴가 강렬한 이미지 콘셉트를 장착한 채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뱀파이어, 지킬앤하이드, 사이보그 등 그야말로 센 캐릭터 뿐이다. '콘셉트돌'로 자리매김한 빅스는 무대마다 '역대급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대세돌' 대열에 들었다.
외모와 실력, 둘 다 갖춘 빅스는 또다시 도전에 나섰다. 능력 있는 아이돌만 낸다는 팀 내 유닛을 구상한 것. 빅스의 첫 유닛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출격한 이들은 메인보컬 레오와 유일한 래퍼 라비다.

두 사람의 영어 이니셜 앞글자를 따 팀명 LR이 완성됐다. LR은 17일 첫 앨범 '뷰티풀 라이어'를 들고 동명의 타이틀곡 활동을 시작했다. 팀에서 알짜배기 두 멤버가 뭉친 까닭에 수록곡 모두를 자작곡으로 채우며 손때를 묻혔다.
'뷰티풀 라이어', '리멤버', '고스트'는 라비의 작품이고 '할 말'과 '마이 라이트'는 레오가 직접 만들었다. 앞서 여러 음반과 노래에서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뽐냈던 둘이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레오와 라비는 이날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레오와 라비가 이 정도구나 알아 주셨으면 한다. 빅스 팀 색깔은 물론 LR의 색깔 또한 이렇게 뚜렷하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현장에는 나머지 멤버들도 직접 와 응원을 보냈다.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에 불참한 막내 혁을 뺀 엔, 켄, 홍빈은 "빅스 내에서 믿어 의심치 않는 멤버들이다. 무대 위에서 더 잘할 거라 믿는다"며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팀명 LR에는 둘의 이니셜 조합 외에 L(eft)와 R(ight), 블랙과 화이트, 감성과 거친 등 서로 상반된 속성을 보이지만 치명적인 매력으로 하나의 '완전체'가 된다는 뜻도 있다. 
6인 6색 팀에서 이젠 둘이 모여 하나가 된 유닛까지. 빅스의 성장이 놀랍고 대견하다. /comet568@osen.co.kr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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