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7', 성시경·木요일·10대예선…변화 셋[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8.18 11: 48

Mnet '슈퍼스타K'가 일곱번째 시즌으로 다시 온다.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무려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불을 지핀 그야말로 '원조'다.
매회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했던 '슈퍼스타K'는, 올해 역시 적잖은 변화를 감수했다. 이승철이 심사위원을 내려두고 떠난 점을 비롯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편성을 옮긴 점 등 내·외부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셋고 그와 관련된 제작진 및 심사위원의 발언을 짚어봤다.
◇ 이승철 공백, 성시경이 꽉 채운다

'슈퍼스타K'의 6년 터줏대감이자,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이승철이 떠났다. 이같은 변화는 어떤 의미에서 '슈퍼스타K'의 가장 큰 변화였다. 그 자리를 대신해 성시경이 새롭게 투입됐다.
지난 시즌 합류해 이승철과 심사위원 합을 한 차례 맞추고, 이번 시즌 성시경과 호흡하게 된 백지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백지영은 "낯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심축이었기 때문에 (이승철의) 부재가 생각날 때가 있다. 승철 오빠는 공격적으로 말해주셨고,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분이었다"며 "그에 못지 않은 독설을 성시경씨께서 몇 차례 해주긴 한다. 물론, 공백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끼리 의논하면서 메꿔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좀 더 솔직했다. 그는 "내가 들어왔다고 잘 안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잘 되면 좋고, 쌤쌤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말한 뒤 "잘 될 거다. 잘 하는 참가자들이 많다. 역시 음악 만한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심경을 덧붙였다.
이를 모두 종합한 건 제작지의 멘트. 마두식 PD는 "이승철 선배가 빠지면서 지금의 네 분의 심사위원과 함께 하게 됐다. 방향성이나 케미(호흡), 참가자를 보는 눈이 각각 다른 걸 맞춰가는 재미도 있을 거다. 또 다들 예능에서 활동해서 입담이 좋고 재미도 있다"며 "이전처럼 음악에 중점을 주겠지만, 예능적인 재미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6년 만에 포기한 금요일, 新목요일 온다
이승철 하차와 더불어 6년간 유지됐던 게 또 하나 바뀌었다. 바로 금요일 밤을 수놓던 '슈퍼스타K'의 시간대가 무려 7년 만에 목요일 밤으로 이동했다는 점. 이는 내부적인 편성 이슈가 크게 적용했다는 설명.
목요일에는 오후 6시 생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이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최근 목요일에 편성됐던 '언프리티 랩스타',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이 적잖은 흥행을 일궜던 터. 앞서 '슈퍼스타K7' 성시경 심사위원은 티저 영상을 통해 "목요일이 좋다. 목요일은 일주일의 즐거운 후반으로 넘어가는 딱 중간이라 시청자들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Mnet 김기웅 국장은 "CJ E&M 전체의 이슈다. tvN과의 공동방송 때문이다. '슈퍼스타K'의 경우, Mnet과 tvN이 동시방송을 해서 더 많은 시청자가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tvN 시간대를 고려해 목요일로 편성을 변경했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역시 참고가 됐다. 김 국장은 "생방송 탓에 고민을 했다. 금요일에 하면, 다음날이 휴일이라는 장점이 있었다"며 "그래도 요즘은 젊은 층에서 목요일이 핫해지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대 예선 진행…'K팝스타' 의식? "NO"
변화 또 하나. 바로 10대들을 위한 전용 오디션, '10대 예선' 제도다. 기존 심사위원 예선이 지역별로 이뤄졌다면, '10대 예선'에서는 10대 참가자들만이 등장, 현재의 실력뿐 아니라 잠재적인 가능성을 더해 심층적인 심사를 하는 것.
심사위원 4인은 '10대 예선'을 마치고 "요즘 10대들의 트렌드와 정서가 많이 반영된 예선이라 기존 예선과느 다른 풋풋함과 패기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며 "나이는 어리지만 성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물론 특정한 '할당제'는 없다. 마두식 PD는 "심사위원이 정한 기준에 의해 발전해야 다음 단계로 통과할 수 있다. 10대 만의 합격에 대한 할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SBS 'K팝스타'를 의식한 제도가 아니냐는 돌직구 물음에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만든 것일 뿐 의식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gato@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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