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끝내 tvN '고소한 19'에서 하차한다.
18일 방송계에 따르면 강용석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방송중인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하차를 최종 확정했다. 최근 녹화를 마쳤던 분량 역시도, 향후 방송이 불투명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늘(18일) 녹화가 진행된 '고소한 19' 역시 방송되지 않게 될 것"이라며 "당장 내일(19일)부터 방송 예정이었던 '고소한 19'의 본 방송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폐지 등에 대한 추가 논의는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10월 19일 첫 방송된 '고소한 19'는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직 변호사인 강용석이 진행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정치 경제 시가 문화 중 가장 뜨거운 이슈만을 골라 매주 19개 차트를 통해 통쾌하게 파헤치는 시사랭킹쇼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됐으며, 시청률 1% 안팎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던 방송.
이같은 강용석의 갑작스러운 하차는, 지속적으로 불거진 여성 블로거 A씨와의 '불륜 스캔들'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강용석은 최근 A씨와 스캔들에 휩싸인 후, 이와 관련해 A씨 남편이 지난 1월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금 1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최근 A씨의 남편이 강용석의 '썰전' 출연을 중지해달라는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용석은 불륜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 강용석 스캔들의 또 다른 당사자인 블로거 A씨 역시 강용석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용석과 자신의 아내의 불륜이 사실임을 거듭해 주장하는 상황으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강용석은 지난달 28일 법무법인 넥스트로(반형걸 변호사)를 통해 서울지방법원에 악의적인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기자 K모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 오천만원을 청구하는 사실을 전하며 "앞으로 빌미가 될 만한 일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한 매체가 강용석 그리고 블로거 A씨의 홍콩 여행설과 일본 여행설을 주장하는 사진 등을 공개, 불륜설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내용을 보도하며 다시금 논란에 휩싸였다. /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