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기회는 삼세번! '슈스케7', 전성기 되찾을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8.18 15: 13

기회는 원래 딱 삼세번이다.
정점을 찍었던 '슈퍼스타K2'부터 제대로 전성기를 누렸던 시즌3와 시즌4를 거쳐,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Mnet '슈퍼스타K'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행히 시즌5보다 시즌6가 더 관심을 끌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던 만큼, 이번 시즌 시즌7은 그야말로 '슈퍼스타K'에게 있어서는 생사의 갈림길이 됐다.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박보람 등을 발굴해낸 '슈퍼스타K2'는 자체최고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케이블유가구기준, Mnet·KM 합산)를 기록하는 등 금요일 밤을 '슈퍼스타K'로 확실하게 각인시켰던 시즌이다. 이는 지상파 및 케이블에서 우후죽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범람하는 계기가 됐다.

시즌3 역시 울랄라세션(우승), 버스커버스커(준우승)라는 대형 스타를 배출했고, 시즌4도 로이킴(우승), 딕펑스(준우승)로 그 위상을 입증했다. 문제는 시즌5였다. 시즌 평균시청률이 8.7%에서 4.2%로 반토막이 났고, 슈퍼위크는 물론 우승자(박재정)·준우승자(박시환)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조차 사그라졌다. 이를 시즌6에서 벗님들(곽진언, 김필, 임도혁)의 등장으로 또 한 번 기대감을 품게 하는 데 성공한 것.
때문에 '슈퍼스타K7'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 딱 '삼세번'은 앞서 '슈퍼스타K'가 품게 한 애정으로 참아줄 수 있다는 한 네티즌의 말이 결코 허투루 들리진 않는다.
어쨌든 그 변화는 확실하다. 먼저 '슈퍼스타K7'에서는 6년간 터줏대감이던 이승철이 심사위원에서 하차했다. 그를 대신해 새롭게 성시경이 투입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4명(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 체제는 유지다. 또 금요일 편성이 목요일 오후 11시로 이동했다. tvN과 동시방영을 위한 CJ E&M 측의 고민의 산물이다. 앞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언프리티 랩스타'가 목요일 편성에서도, 호응을 얻었던 점이 편성 변경 결정에 유효했다.
방송을 이틀 앞두고 열린 '슈퍼스타K7'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제작진 및 심사위원들은 진지했다. "더 촘촘해졌다", "장르가 구분됐다", "여성 출연자의 약진을 기대해도 좋다" 등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성시경은 "('슈퍼스타K7'을) 촬영하면서 조심해야 한다고 느낀게, 어떤 말을 하든 그게 편집에 이용된다. 캐릭터 역시 편집 여하에 달려 있다"는 말로 이날 제작발표회를 시작했다. 이른바 '악마의 편집'을 꼬집은 것.
하지만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연출을 맡은 마두식 PD가 "사실에 입각해서, 참가자들의 차별화된 개성을 잘 보여줄 생각이다. 거짓이 되면 안 된다. 진실에 근거해서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안으로 편집하겠다"고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편집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그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또 다시 실력자들이 그 모습을 내비쳤다. 매번 반복되는 '역대급'이라는 말의 사실 여부는 아직 미지수나, "무림 고수들의 전쟁"이라고 표현한 김범수의 평가가, 그저 빈말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내외부적 변화를 안은 채, '잘 하나 보자'며 치켜뜬 시청자의 도끼눈을 상대로, "음악에 중심을 두겠다"는 마두식 PD와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정하지만, 재능있는 일반인에게 노래할 기회를 주고 가수를 만들어내는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김기웅 국장, 그리고 또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능력있는 후배 발굴에 뛰어든 4명의 심사위원이 '슈퍼스타K'의 전성기 부활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방송은 20일 오후 11시 tvN·Mnet 동시방송. / gato@osen.co.kr
Mnet 제공(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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