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과 엮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창정의 한 마디에 간담회 현장은 '빵' 터졌다. 최다니엘은 자신을 '짝패'에서 깠던(?) 류승완 감독에게 "영화 잘 보고 있다"는 의미 심장한 발언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치외법권'은 그런 영화다. 두 배우의 유쾌한 에너지로 한바탕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 여기에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와 통쾌한 액션까지 어우러졌다.
내용은 이렇다. 분노조절 안 되는 프로파일러와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 콤비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며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조직 보스를 잡기 위해 무법수사팀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코믹 액션.
18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치외법권' 언론시사회 현장은 임창정 특유의 입담과 최다니엘의 허당기로인해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다. 임창정은 "저의 애드립에 제가 당황했다"면서 영화 속 폭소를 유발하는 애드립 장면들을 신나서 설명하기도 했다.
액션 연기에 대한 엄살도 이어졌다. 그는 "사실 액션 영화는 처음이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제 돈 많이 안 주면 안 하려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다니엘의 입담이 이어졌다. 그는 영화 속 등장하는 전라노출 연기에 대해 설명하며 "전라 연기는 처음이라 '공사'(주요 부위를 가리는 것)를 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현장에서 필요할 것 같아서 먼저 벗겠다고 얘기했고 촬영이 성사됐다"며 "굉장히 자유로운 촬영이었지만, 스테프들은 불편해하더라"고 말해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졌다.
같은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베테랑'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최다니엘은 재미있게 대응했다. 그는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 '짝패' 오디션에 떨어졌었다. 그 이후로 류승완 감독님 영화 잘 보고 있다"고 말하며 특유의 능글맞은 눈웃음을 쳤다. 이어 "비슷한 플롯이 물론 있지만, 장르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화처럼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간담회의 말미에는 묵직한 메시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꼭 '치외법권' 영화의 흐름 같았다.
신동엽 감독은 "뉴스를 보면 이 영화보다 더 충격적이고 어마어마한 일들이 일어난다. 우리는 그런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사건들이 벌어지는 소식은 전해지는데 통쾌하게 해결됐다는 소식은 접하기다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으로 오라. 통쾌한 한방을 날려드릴 것이다.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그런 통쾌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외법권'은 오는 8월 27일 개봉한다. / joonamana@osen.co.kr 김경섭 기자 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