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롤모델은 신화예요!"
그룹 신화는 수많은 후배 아이돌 그룹에게 롤모델로 꼽힌다. 이들이 존경 받는 이유는 1998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한다는 점도 있지만 '멤버 교체'라는 부침이 없기 때문이다.
데뷔 전부터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서 호흡하며 같이 울고 웃는 멤버들 사이 관계는 돈독해진다. 하지만 개인 사정상, 회사 방침상, 불가피한 이유로 멤버 교체를 겪는 팀도 많다. 그들 중 다수는 쇠락의 길을 걷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 누구보다 강한 '언니들'이 있다. 멤버 탈퇴, 체제 변경 등 악수를 겪고도 굳건한 이들이다. 9인조에서 8인조가 된 소녀시대, 밴드로 탈바꿈한 원더걸스, 넷이서 팀을 이끌게 된 에프엑스가 주인공이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데뷔 7년차 징크스를 제대로 겪었다. 멤버들의 잇따른 공개 연애에 이어 제시카까지 탈퇴 혹은 퇴출의 중심에 섰다. 결국 그는 팀을 떠났고 8인의 소녀시대는 지난달 정규 5집 선 공개곡 '파티'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제시카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파티'를 포함한 정규 5집 '라이언 하트'가 18일과 19일에 걸쳐 모두 공개됐는데 반응은 역시나 뜨겁다. 더블 타이틀곡 '라이언 하트'와 '유 싱크'가 음원 공개 직후 각종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명실공히 '넘버원 걸그룹'임을 입증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데뷔 동기 원더걸스도 숱한 풍파를 겪었다. 2008년 '텔미'로 '국민 걸그룹' 대열에 오른 그들이지만 멤버 선미의 탈퇴, 리더 선예의 결혼과 출산, 핵심 멤버 소희의 배우 전향 등으로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4년 만의 컴백 소식과 함께 선미의 합류, 밴드로 재구성 등 소속사의 발표는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높아진 팬들의 관심은 '아이 필유' 발표 후에도 이어졌고 '4인조 걸밴드 원더걸스'는 일부 팬들의 우려에도 성공적인 성적표를 따냈다.
'두 언니 그룹'의 활약에 에프엑스도 힘을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종 잡음에 휩싸였던 설리가 최근 공식적으로 탈퇴하며 4인조가 됐고, 보란 듯이 올가을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설리가 빠졌지만 컴백 준비는 무리없다. 남은 멤버들이 똘똘 뭉쳐 의기투합하고 있는 까닭에 팬들의 기대는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 리더 빅토리아를 필두로 루나, 크리스탈, 엠버로 뭉친 4인조 에프엑스의 변화를 두 팔 벌려 기대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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