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 예능돌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아이돌 가수 이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스타들이 늘고 있다. 연기자로 전향하거나 사업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모습이다. 특히 해체가 아닌 팀 탈퇴 이후 다양한 행보를 걷고 있는 걸그룹 멤버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걸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은 지난해 4월 소속사였던 DSP미디어와 계약이 종료됨에 다라 카라 활동을 접고, 어학연수와 연기수업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8월 일본 연예 기획사 스위트 파워와 전속계약을 체결, 지영이라는 이름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일본에서 카라의 인기가 워낙 탄탄했던 터라 강지영의 배우 활동은 순조로웠다. 드라마 '지옥선생 누베'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한 강지영은 영화 '암살교실'과 방송,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점이 강지영의 일본 활동에 이점으로 작용, 꽤 밝은 미래가 그려진다.
강지영이 걸그룹 탈퇴 후 안정적으로 새로운 경력을 쌓고 있는 것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 걸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에프엑스가 연이어 멤버 변화를 맞으면서 탈퇴한 멤버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미 지난해 팀 탈퇴를 발표했던 제시카를 비롯해 선예와 설리가 각각 원더걸스와 에프엑스 탈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각각 팀을 재정비하고 성공적으로 활동에 돌입했고, 에프엑스 역시 4인조로 컴백 준비 중이다. 제시카와 선예, 그리고 설리도 성공적으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 제시카, 사업가+연예활동 병행..성공적?
지난해 소녀시대 탈퇴를 발표했던 제시카는 지난 6일 SM엔터테인먼트와도 정식으로 계약 관계를 끝냈다. 이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소속사를 물색 중인 제시카는 1인 기획사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며 연예계 활동을 쉬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제시카는 지난해부터 패션 사업을 론칭, 중화권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로 홀로서기를 하게 된 제시카는 사업과는 별개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중화권에서의 탄탄한 인기, 소녀시대 보컬라인 출신의 출중한 실력 등 연예 활동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 선예, 국민 걸그룹 벗고 가정에 충실
그런가하면 원더걸스의 리더였던 선예는 당분간 연예활동 대신 가족과의 시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의 컴백을 앞두고 지난달 선예의 탈퇴와 계약해지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JYP 측은 "선예는 가정생활에 더 충실하기 위해 탈퇴와 더불어 계약도 해지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선예는 지난 2013년 결혼 후, 가정생활과 육아에 충실하며 연예 활동을 중단해왔다. 국민 히트곡을 만들어낸 원더걸스의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이기에 팬들에게는 더없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선예가 향후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없고,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도 해지한 상황이기 때문에 복귀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다. 다만 선예가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좋은 때에 또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겠다"라고 밝힌 만큼, 또 다른 행보를 기대해본다.
# 설리, 연기돌에서 배우 도약
에프엑스의 설리는 휴식기를 지나고 가수가 아닌 배우로 컴백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휴식 중인 설리의 의사를 존중해 에프엑스를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설리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고 있던 가운데, 본격적으로 걸그룹이 아닌 배우 타이틀을 달게 됐다.
특히 설리의 배우 전향 소식과 함께 영화 '장미: 나의 엄마 그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만큼 설리의 연기력이 어느 정도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제 배우로서 얼마나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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