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며느리' 다솜, 몰입도 높이는 메소드연기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8.19 06: 57

다솜이 오인영인지, 오인영이 다솜인지, 심히 의심될 정도로 캐릭터에 흠뻑 빠진 다솜. 인영의 직업이 걸그룹 멤버라는 설정 탓인지,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다솜의 찰진 연기가 ‘별난 며느리’의 꽃이 되고 있다.
KBS 월화극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와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한판 승부를 담아낸 명랑드라마다. 17일 첫방송부터 예능과 드라마가 '짬뽕'된 것 같은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에서도 며느리 체험의 예능을 찍고 있는 인영(다솜)과 종가집 이야기가 뒤죽박죽 섞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텃밭 체험에 나선 인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걸그룹 멤버다운 야한 패션으로 텃밭 체험에 나선 인영의 모습에 춘자(고두심)는 짜증이 폭발하고, 결국 인영은 ‘몸빼바지’에 넉넉한 셔츠 차림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하이힐만은 포기 하지 않았던 인영. 소동을 벌이다 거름더미에 넘어지는 굴욕을 당한다.

이 프로를 못하겠다고 버티던 인영은 재계약 안한다는 소속사 대표 준수(기태영)의 말에 다시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가상 남편 명석(류수영)을 위해 추어탕을 만들고, 명석이 강의하는 학교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지만, 왁자지껄한 소동으로 마무리된다. 촬영 못하겠다고 버티던 명석은 인영을 인정하고, 인영은 ‘수학변태’라고 놀리던 명석에게 점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솜은 인영 그 자체였다. 카메라 앞에서 오버하며 섹시한 포즈와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눈치없이 자기 할 말 다 하는 ‘푼수끼’ 있는 인영. 다솜은 원래 그런 성격인 양 인영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다솜의 원맨쇼를 보는 듯 한 방송이었다. 오랜만에 나타난 유쾌하고 정신없는(?) 드라마에 한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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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며느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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