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막영애14‘ 김현숙, 노처녀 인생 2막 시작 ’삐걱대는 출발‘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8.19 06: 55

‘막영애14’ 김현숙이 사장님이 됐다. 그에게 창업이란 빠듯한 사정에 벼랑 끝에 몰려 선택한 생존 수단이었다. 뭐하나 새로울 것 없던 인생에 역대급 도전과도 같은 창업을 결심하고 새로운 길에 뛰어든 영애(김현숙 분)의 인생 앞에 탄탄대로가 펼쳐질 수 있을까.
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4’에서는 낙원사를 그만둔 후, 쉽지 않은 재취업에 창업을 결심한 영애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영애는 나이 제한 때문에 취업활동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날도 영애는 면접에서 탈락한 후, 마찬가지로 취업이 어려운 미란(라미란 분)과 만났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유하며 고민을 나누던 영애는 곰곰이 생각하다 미란을 향해 “우리 이참에 창업 할래요”라고 제안했다. “면접마다 까이면서 느낀 건데 쉽게 취직될 것 같지도 않고, 차라리 우리 손으로 회사를 차리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한 영애의 말에 미란은 “그래 까짓것 해보자 우리”라고 말하며 자신도 영애의 창업에 투자를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창업을 향한 길은 순탄치 않았다. 영애의 퇴사, 그리고 창업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결사반대를 하고 나섰고, 반대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위한 사무실 구하기도 현실에 부딪혔다. 퇴직금과 그간 모아놓은 돈, 그리고 앞으로 들어올 대금까지 끌어 모아 사무실을 계약하기로 했지만 그것 역시 쉽지 않았다. 영애의 창업 결심 후, 미란이 투자하기로 했던 대금의 반액인 150만원이 미란의 동생 대학교 등록금으로 쓰이게 된 것. 갑작스레 비어버린 계약 금액에 영애는 여기저기 돈을 빌려보려 했지만 쉽사리 돈을 구하지 못해 쩔쩔맸다.
한편,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하는 승준(이승준 분) 역시 영애를 힘들게 했다. 답답한 심정을 그에게 털어놓기 위해 승준과 만났지만 승준 역시 낙원사 ‘전 사장’으로서의 고충을 떠안고 있었다. 괴로워하는 그에게 자신의 고민마저 얹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영애는 하고 싶은 말을 삼켰다. 하지만 뒤늦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영애의 창업 소식을 알게 된 승준은 화를 냈다. 자신에게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얘기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따지던 승준은 “한때 회사를 경영해봤던 선배로서 충고하자면 회사 차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지 그랬냐”며 영애의 속을 긁었다. 그저 승준에게 “잘해보라”는 한 마디가 듣고 싶었을 뿐인 영애 역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그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150만원을 구하지 못해 절절대는 자신의 모습에 승준의 말대로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건 아닌지 막막해진 영애.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내일일지라도 힘든 하루가 끝나면 또 새로운 날이 밝아오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선다. 빛나는 결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빚만 남기고 끝날지 알 수 없지만 영애의 도전은 시작됐고, 그 도전은 내일도, 모레도 계속 될 전망이다. 끝까지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영애의 앞날에 응원을 보낸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케이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 nim0821@osen.co.kr
tvN ‘막돼먹은 영애씨1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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