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집밥 백선생’ 백종원, 중화요리도 거뜬..편견은 넣어 둬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8.19 06: 59

올 것이 왔다. 철가방을 든 백종원의 등장에 반색하는 제자들의 반응은 예상 그대로였다. 중화요리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외식 메뉴지만 그 맛을 재현하기 어려워 집에서 만들기엔 차마 엄두를 내기 힘들었던 요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넣어두어도 될 듯하다. 자타공인 중국통 백선생이 전수한 중화요리 레시피가 있으니 말이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축 개업 집밥반점’이라는 타이틀로 집에서 해 먹는 짜장면‧짬뽕‧볶음밥의 레시피와 백종원의 꿀팁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짜장면의 핵심은 “춘장을 튀기듯 오래 볶으면 된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중화요리 레시피 전수에 나섰다. 짜장면 맛의 절반 이상은 춘장이 결정한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춘장 구석구석에 기름이 배도록 약한 불에서 정성들여 춘장을 볶았다. 이어 양파와 양배추, 파, 호박 등 준비한 채소에 알맞게 춘장과 돼지고기 감량을 시작한 백종원은 짜장면 맛내기 포인트를 공개했다. 집에서도 중국집 짜장면 맛을 내는 신의 한 수는 바로 ‘설탕’이었다.

이어 파기름을 만들어 돼지고기를 볶기 시작한 백종원의 두 번째 포인트는 향을 내기 위한 ‘간장’이었다. 파기름과 돼지기름 위로 간장을 살짝 튀겨준 후 준비한 야채와 설탕, 춘장을 넣고 볶기 시작하자 이내 중국집 짜장면의 비주얼이 완성됐고, 물과 전분물을 넣고 춘장을 튀겼던 기름으로 마무리하자 이내 일반 짜장이 탄생했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쉬운 짜장면 레시피에 제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고, 바로는 짜장면 두 그릇을 순식간에 흡입하며 백종원을 흐뭇하게 했다.
짬뽕 레시피 역시 간단했다. 오히려 짬뽕이 짜장면보다 만들기 쉽다고 말한 백종원의 말대로 들어가는 재료 역시 오징어와 홍합 이외에는 짜장면과 동일했다. 파기름에 생강을 넣고 돼지고기, 오징어를 볶기 시작한 백종원은 불 맛을 내기 시작했다. 센 불에 국물이 팬에 눌은 것이 짬뽕의 포인트라고 밝힌 그의 비법에 윤상은 “벌써 짬뽕냄새가 난다”며 감탄했다.
이어 백종원은 짜장면의 조리 방법과 동일하게 준비한 야채를 볶은 뒤, 고추기름을 내기 위해 고춧가루를 넣은 뒤 물을 붓고 홍합까지 넣어 짬뽕의 비주얼을 완성해 나갔다. 후춧가루와 소금으로 간을 맞춘 짬뽕 국물을 맛 본 제자들은 연신 “진짜 짬뽕이다”를 외치며 국물을 흡입했다. 한편, 짬뽕의 중국집 맛 100%를 살리기 위한 비법은 바로 MSG였다. 조미료를 넣은 짬뽕의 맛을 본 윤상은 “원재료 맛이 살아있어 건강한 맛이 났던 짬뽕에서 가게의 향이 난다”며 감탄했고, 박정철 역시 “조미료가 여백을 많이 없애준다”며 그 맛을 비교했다.
또 백종원은 중국집 볶음밥의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파기름을 만든 후 같은 프라이팬에 달걀을 스크램블 하듯이 으깨며 미리 볶기 시작했다. 달걀이 미리 볶은 상태에서 밥을 넣어야 밥알이 살아있는 볶음밥이 탄생한다고 밝힌 백종원은 센 불을 유지하며 간장을 살짝 넣고 밥을 넣어 볶았고, 참기름을 살짝 넣어 마무리했다. 그는 고슬고슬한 중국집 볶음밥의 기본은 “식힌 밥을 사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먹고 남은 밥을 냉동실에 넣어 놓았다가 사용하면 집에서도 완벽한 중국집 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어떤 요리도 쉽고 간단한 레시피로 요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거리감을 좁혀왔다. 그동안 주로 집밥을 위한 요리를 선보였던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배달음식이라고만 생각했던 중화요리 레시피를 전수하며 중화요리는 집에서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마저 무너뜨렸다. 이제 더 이상 성역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백종원의 요리 수업에 시청자들은 그저 그의 말을 믿고 따를 뿐이다.
한편, 요리불능 네 남자의 끼니해결 프로젝트 ‘집밥 백선생’은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누구나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생활 밀착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nim0821@osen.co.kr
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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