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차' 질주에 '아빠차'도 인기다.
19일 오전 7시 기준,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YG팀 타블로-지누션과 인크레더블이 함께 선보인 '오빠차'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 1차 경연에서 공개된 '오빠차'는 방송 당시보다 시간이 갈수록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는 독특한 노래. '쇼미더머니4' 색깔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90년대 노래를 보는 듯 하다 등의 부정적 반응들을 뛰어넘고 전 대중적 인기를 음원차트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프로듀서 산이는 "'쇼미더머니' 사상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고 평했고, 버벌진트는 "나는 쇼미더머니에 나오면 센 가사와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정반대로 나오니 오히려 멋있었다"고 호평했다.
'오빠차'가 남녀노소 전 대중을 사로잡은 데에는 70년대 생 지누션, 80년대 생 타블로와 90년대 생 인크레더블이라는 각기 다른 세대와 개성을 지닌 남자들이 조합해 만들어 낸 노래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오빠차'의 작곡, 작사에 참여한 타블로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다 잡은 힙합씬의 선두주자. 8집 앨범 '신발장'의 곡 '본헤이터'의 가사를 통해 '내가 누누이 말했지 난 두 수 위'라는 말을 전한 바 있는데, 타블로가 정말 두 수위를 내다 본 것이란 반응도 있다.
이런 '오빠차'의 인기에 '아빠차'까지 주목받고 있는 상황.
'쇼미더머니4'에서 팀 YG에게 선택받지 못한 참가자 슈퍼비는 최근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아빠차'를 공개하며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아빠차'는 확실히 인크레더블의 '오빠차'와는 다른 매력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반응. '아빠차'는 새로 산 차로 당당히 연인을 데리러 가는 '오빠차'의 내용과 달리 아빠의 차를 몰래 빌려 연인을 만나러 가는 스릴을 담은 내용이다. 인크레더블이 남성적이면서도 살짝 민망한 듯 부르는 게 특징이라면, 슈퍼비는 특유의 개구진 면모가 돋보인다.
'오빠차'가 "오빠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질리도록 말했잖아 돈 벌어서 데리러간다고. 넌 그냥 몸만 오면 돼"라고 성공한 오빠를 과시하는 반면 '아빠차'는 '아빠차 훔쳐 타 널 데리러가..내 차로 알고 아빠차에 탔지. 외제차 박으면 나는 오늘 회초리 100대"라며 보다 소년같은 남자의 돌발 행동을 담았다. 두 노래 모두 재치있는 가사 전개가 인상적이다. 분명한 것은 '오빠차'가 '쇼미더머니'에 색다른 한 방을 던졌다는 사실이다. / nyc@osen.co.kr
'쇼미더머니4' 영상 캡처(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