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별난 며느리', 뜸들일거 뭐 있어? 웃기도 바쁜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19 08: 49

'별난 며느리'의 폭풍 전개가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이 드라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웃음을 안기는 동시에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물 흐르듯, 폭포수가 흐르듯 재빠르게 발전하며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지난 18일 방송된 '별난 며느리' 2회에서는 서로에게서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인영(다솜 분)과 명석(류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영은 예능프로그램인 종갓집 며느리 체험을 진행하며 명석의 가상 아내이자 춘자(고두심 분)의 가상 며느리가 된 상황. 
천방지축인 그는 독보적인 백치미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그는 밭일하러 가서도 패션쇼를 열어 춘자의 불쾌지수를 높인 것. 그럼에도 인영은 하이힐은 포기할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넘어져 굴욕을 당하고, 명석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의 독특한 맛으로 그를 헛구역질하게 하는 등의 사랑스러운 돌출행동이 웃음을 안기는 중이다. 

하지만 그는 '숫자 변태'라고 여겼던 명석의 강의하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하며 관계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인영은 두꺼운 뿔테 안경을 벗고 환하게 웃는 그에게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것. 명석 또한 '무식한' 인영이 탐탁지 않았지만, 그가 자신의 아버지 앞에서 밝게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에 그의 천진난만함을 발견했다. 
명석은 인영이 애교를 부리거나 섹시 필살기를 써도 꿈쩍 않던 인물이지만, 한여름 밤 한옥 앞에서 펼쳐진 따뜻했던 이 장면에서는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또 그는 인영의 소속사 사장 준수(기태영 분)가 상대역을 바꿔주겠다고 하자 인영이 아니면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심쿵' 매력을 발휘했다. 
이처럼 12부작으로 기획된 '별난 며느리'는 압축된 분량 안에서 뜸 들이지 않는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웃음 가득한 에피소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허당 매력남으로 변신한 류수영과 천방지축인 다솜의 케미도 에피소드가 거듭할수록 불이 붙고 있어 이들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기대하게 한다. 
대놓고 웃겨보겠다는 '별난 며느리'는 각오에 걸맞게 예능프로그램 안의 자막으로도 폭풍 웃음을 선사하는 중. 예능과 드라마의 장점만을 취해 웃음 코드와 세심한 감정선 모두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있는 '별난 며느리'가 KBS의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jykwon@osen.co.kr 
'별난 며느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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