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러블리vs카리스마"…8色 소녀시대 즐기는 법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8.19 11: 43

여신들의 귀환이다. 물오른 미모와 매혹적인 카리스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지난 18일 정규 5집 '라이언 하트(Lion Heart)'를 발표하고 다시 한 번 대 중 앞에 섰다. 지난달 발표했던 '파티(PARTY)'에 이어 트리플 타이틀 활동에 돌입한 소녀시대는 각양각색의 매력을 살린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며 넘버원 걸그룹의 파워를 입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규 5집 더블 타이틀곡 '라이언 하트'와 '유 씽크(You Think)'를 12시간 간격으로 공개하며 주요 7개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소녀시대의 이번 정규 5집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상반된 매력의 두 타이틀곡과 더불어 컴백에 맞춰 시작한 리얼리티와 개인방송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 "리즈로 돌아갔다"..러블리 매력 끝판왕 '라이언 하트'
복고풍을 입은 소녀시대는 더 예뻤다. 영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음악에 그대로 녹아들면서 소녀시대의 소녀 같은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그렇다고 마냥 소녀 같기만 한 것이 아니다. '지(gee)'와 '오(Oh!)'에서 한층 성장한 여성의 모습이면서도 소녀처럼 밝고 순수한 이미지까지 겹쳤다.
'라이언 하트'는 60년대 미국의 복고풍 정서를 회상할 수 있는 곡으로 편안하고 귀에 익은 멜로디 라인이 특징이다.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도 계속 다른 여자에게 한 눈을 파는 야생마 같은 남자를 '라이언(사자)'에 비유해 표현아 재치 있는 곡이다. 무엇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았다.
사실 '라이언 하트'의 정점을 뮤직비디오다. 화사한 색감부터 멤버들의 미모까지 단번에 시선을 빼앗았다. 여덟 멤버들 각자 스토리를 가지고 풀어가면서 뮤지컬 같은 화려하고 유머러스한 구성이 노래를 듣는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중간 중간 공개되는 소녀시대표 군무와 사자를 형상화한 깜찍한 포인트 안무도 인상적이다. 복고풍을 소녀시대스타일로, 사랑스럽게 소화하면서 미모에 정점을 찍었다.
# 소녀시대도 섹시하다..카리스마 '유 씽크'
'유 씽크'에서는 사랑스러움을 벗고 섹시 카리스마를 입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강렬하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보컬라인이 돋보이는데,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파워풀하게 곡을 이끌어가고 있다. '라이언 하트'가 살랑살랑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면, '유 씽크'는 박력 있다.
이 곡은 강렬한 팝댄스 곡으로, 이별 후 나쁜 루머와 험담을 퍼트리는 전 남자친구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는 당찬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섹시하면서도 도도하고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는 소녀시대를 만날 수 있는 곡이다. 태연을 필두로 멤버들의 애드리브 라인이 색다른 느낌을 줬다.
'유 씽크'의 뮤직비디오 역시 화려하다. '라이언 하트'가 밝고 화사했다면, 이번에는 블랙이 강조된 이미지다. 역시 소녀시대표 에너지 넘치는 군무가 압권이다. 당찬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처럼, 파워풀한 카리스마가 관전 포인트다.
# 여자를 대변하다
소녀시대는 이번 정규 5집을 통해 사랑에 대한 솔직함을 노래했다. 특히 사랑에 울기만 하는 소녀 같은 모습이 아닌, 당당하게 '틀렸다',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상이다.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어렵지 않은 멜로디를 통해 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미국 빌보드 역시 이번 음반이 공개되자마자 K팝 리뷰 코너를 통해 "'라이언 하트', '파티' 등 소녀시대의 최근 음악들은 여자들을 대변하는 목소리와 시각을 가진 음악이며, '미스터미스터(Mr. Mr.)' 때의 남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와는 차이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 리얼리티+개인 생방송의 묘미
컴백에 맞춰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 소녀시대'를 론칭한 것도 성공적인 전략이었다. 소녀시대 완전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친근한 옆집 언니, 동생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덟 명의 소녀들이 보내는 일상과 이들의 관심사, 함께 모여서 갖는 수다 타임 등 유쾌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소녀시대의 또 다른 매력을 어필 중이다.
더불어 지난 18일부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서비스를 통해서 오는 25일까지 '팔방미인' 개인 방송을 진행한다. 안무 연습이나 일상의 모습 등을 담으면서 '리얼 소녀시대'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팬들과도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 생방송 형식이기 때문에 소녀시대의 컴백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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