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는 여전했다. 9년차 장수 걸그룹으로 한 두 번의 부침을 무사히 이겨내고 더 탄탄한 인기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18일 정규 5집 '라이언 하트(Lion Heart)'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선행 싱글이었던 '파티(PARTY)'에 이어 '라이언 하트'와 '유 씽크(You Think)'까지 트리플 타이틀의 활동에 돌입한 이들은 그룹 이미지를 잘 활용하면서도 색다른 시도로 팀을 더욱 성장시키는 중이다. 가요계에서 흔히 말하는 아이돌 수명 5년을 훌쩍 넘기고 더욱 견고하게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18일 정오와 자정 두 차례에 걸쳐 정규 5집 전곡을 공개했다. 정오 공개한 복고풍의 '라이언 하트'는 한층 더 예뻐진 미모와 사랑스러운 모습을 시선을 사로잡았고, 중독성 강한 복고풍 멜로디로 네이버뮤직, 지니, 소리바다, 벅스, 몽키3 등 국내 주요 6개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자정에 공개된 '유 씽크'는 상반된 분위기로 소녀시대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매혹적인 섹시함을 내세운 이 곡은 무엇보다 멤버들의 보컬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주목된다. 메인보컬인 태연뿐만 아니라 서현과 티파니 등 색다른 모습이다. 보컬 색에 집중한 곡이면서도 퍼포먼스 역시 빈틈없이 소녀시대표 군무를 활용했다. 이 곡 역시 음원사이트 엠넷닷컴에서 1위를 차지하고, '라이언 하트'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음반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소녀시대의 흔들림 없는 탄탄함이다. '파티' 컴백 전 지난해 멤버 제시카가 팀에서 탈퇴하며 변화를 겪은 소녀시대는 이번 활동으로 변함없는 소녀시대 파워를 입증해내야 했다. 그렇기에 더 공들인 '파티'부터 '라이언 하트'까지 소녀시대의 모든 장점이 집약된 음반으로 볼 수 있다. 소녀시대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십분 활용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 이로써 소녀시대는 더욱 흔들림 없는 '넘버원' 걸그룹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라이언 하트'는 전 세계에 공개된 후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브루나이, 칠레,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태국 등 9개국 1위를 차지했다. 또 인도네시아 멕시코, 캄보디아, 코스타리카, 일본, 스웨덴,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을 포함해 총 17개국에서 10위권에 들었다.
소녀시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관심받고,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미국 빌보드는 '라이언 하트' 발매 직후, K팝 칼럽 코너 K타운을 통해 소녀시대의 새 음반에 대해 집중 조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시카 탈퇴 후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한 번 탄탄하게 팀을 이끌고 있는 소녀시대가 성공적인 출발 후, 또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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