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차'의 매력이 끝이 없다.
지난 14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YG팀 타블로-지누션과 인크레더블이 함께 선보인 '오빠차'가 방송 직후 각종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예상치 못한 열풍을 보여주고 있다.
일명 '선병맛 후중독'이라 불리는 '오빠차'에 리스너들은 각종 중독증을 호소한다. 처음에는 조롱 섞인 농담이라 여기는 시선들도 있었지만 그 대중적 인기를 음원차트가 며칠째 증명하고 있다.
프로듀서 산이의 말처럼 '쇼미더머니' 사상 가장 대중적인 곡인 '오빠차'의 인기에 쌍둥이 같은 곡 '아빠차'도 새삼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아빠차'는 '쇼미더머니4'에서 팀 YG에게 선택받지 못한 참가자 슈퍼비의 곡. 인크레더블과의 경쟁에서 패하고 만 슈퍼비는 방송을 통해 "납득할 수 없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인크레더블보다 슈퍼비가 이 곡에 더 잘 어울린다는 반응도 컸다. 노래가 갖는 재기발랄함이 통통 튀는 슈퍼비의 개성과 좀 더 맞아떨어진다는 것.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인크레더블을 택했고, 역시 슈퍼비를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또 다른 많은 시청자들이 인크레더블의 걸걸한 래핑에 손을 들어줬다. 더불어 일면 어울리지 않는 인크레더블이 불렀기에 이 곡이 오히려 더 살아났다는 반응도 많다.
새로 산 차로 당당히 연인을 데리러 가는 '오빠차'는 "오빠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질리도록 말했잖아 돈 벌어서 데리러간다고. 넌 그냥 몸만 오면 돼"라고 성공한 오빠의 매력을 과시한다. 재치있는 가사 전개가 인상적이고, 랩이 비트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다.
'쇼미더머니4' 촬영 중 "계집애 같은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해서"라고 말한 인크레더블은 이 곡을 남성적이면서도 살짝 민망한 듯 부른 게 특징이다. 슈퍼비 특유의 개구진 면모와는 상반된 지점이기도 했다. 특히 경연 당시 인크레더블이 노래 중 선보인 절규(?)가 담긴 '아아아아'는 이 무대의 감상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 nyc@osen.co.kr
'쇼미더머니4' 영상 캡처(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