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오랜만의 로맨스로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전망이다.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뷰티 인사이드'가 20일 출격, 관객들을 만나는 것.
특히나 올 여름 극장가에 '암살', '베테랑',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등 덩치 큰 액션 영화들이 가득한 가운데 오랜만에 찾아온 로맨스 영화라 영화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뷰티 인사이드'는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에 빛나는 '더 뷰티 인사이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 자고 일어나면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얼굴이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한, 그리고 그를 사랑한 여자 이수(한효주 분)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이번 작품으로 '로맨스 퀸'의 자리를 공고히 굳힐 한효주의 감성 연기와 21명의 우진을 보는 재미가 '뷰티 인사이드'의 가장 큰 재미. 하지만 그 무엇보다 충무로에 내려온 단비같은 '로맨스 영화'가 '뷰티 인사이드'를 기대케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그간 충무로에는 멜로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올 초 이승기-문채원 주연 '오늘의 연애'가 관객들을 만나 흥행에 성공했지만 멜로라기보단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정통 멜로를 만나기 힘든 건 멜로 영화가 다른 장르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행에 어렵다는 인식 때문. 실제로 충무로 관계자들, 그리고 배우들을 만나 잠시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멜로 시나리오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뷰티 인사이드'의 개봉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극 중 우진의 친구 상백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동휘가 마치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처럼 웃음을 책임지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감성 넘치는 멜로로 흐른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용기내 고백하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갈등한다는, 어찌보면 뻔한 멜로의 공식을 '자고 일어나면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지루함을 깼다. 더욱이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와 그를 사랑한 이수, 한효주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는 죽었던 감성마저 깨울 만큼 아름답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극장가, 액션 대작들이 가득한 이 속에서 '뷰티 인사이드'는 로맨스, 그리고 감성이라는 단비를 내려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뷰티 인사이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