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7 첫방③] 돌아온 악마의 편집, 독일까 약일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20 06: 50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행을 불러 일으켰던 Mnet '슈퍼스타K7'가 드디어 돌아온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린, 한결 가벼워진 상태. 그 중에서 ‘슈퍼스타K’가 취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바로 ‘악마의 편집’.
지난 2009년 첫 시작된 ‘슈퍼스타K’는 매 시즌마다 숱한 화제를 낳으며 명실상부한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자극적인 멘트만 자른 낚시성 예고를 일컫는 ‘악마의 편집’은 ‘슈퍼스타K'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며, 이 프로그램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줬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결론만 보면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지만, 사실 ‘악마의 편집’은 그만큼 논란 또한 많았었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임에도 음악이 아닌 출연자와 그의 사연을 이용한 악의적인 편집으로 주목받으려 했다는 대중의 비난어린 시선이 향한 것.

이러한 반응을 고려한 듯 지난 시즌에서는 ‘악마의 편집’이나 ‘사연 팔이’와 같은 논란거리가 대폭 줄어들었었다. 하지만 역시 ‘악마의 편집’ 없는 ‘슈퍼스타K'는 무언가 허전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슈퍼스타K6‘는 이전 시전들보다 부진한 시청률과 미비한 반응으로 씁쓸함을 맛봐야했다.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대폭 변화를 예고한 이번 시즌에는 제작진이 직접 ‘악마의 편집’에 대해 예고했다. 연출을 맡은 마두식 PD는 지난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악마의 편집‘은 특성 극대화일 뿐이다. 사실에 입각해서, 참가자들의 차별화된 개성을 잘 보여줄 생각’이다. 거짓이 되면 안 된다. 진실에 근거해서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안으로 편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딱 1년 만에 돌아온 ‘슈퍼스타K’는 심사위원, 방송 시간, 경연 포맷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을 지키기 위해 고수한 것들이 있는데, 바로 그 중 하나가 ‘악마의 편집’이다.
이러한 제작진의 선택은 프로그램에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제작진의 의도대로 프로그램에 극적인 요소를 더하는 조미료와 같은 효과가 될 수 있는 한편, 재미없이 불필요한 논란만을 유발하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도 있는 것.
그 결과는 이날 오후 공개되는 첫 방송을 통해 예측할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시즌은 돌아온 ‘악마의 편집’과 함께 새로이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성시경, 6년간 유지해오던 금요일 편성을 목요일로 바꾼 강수를 뒀다. 과연 이를 통해 ‘슈퍼스타K’가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영광의 수식어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슈퍼스타K7’는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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