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유재석의 '슈가맨', 원톱 아닌 투톱도 괜찮아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8.19 17: 11

방송인 유재석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유재석이 지상파를 벗어나 처음으로 비지상파인 종합편성채널 JTBC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출연한다. 데뷔 24년만이다. 때문에 유재석의 이번 선택에 대해 ‘유재석의 변화’라고 평가한다.
◆ 비지상파 프로그램 첫 출연
유재석이 JTBC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JTBC가 지상파와 달리 신선하면서 탄탄한 콘텐츠들을 선보였기 때문에 유재석과 JTBC의 독특함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 10년 동안 크게 변함이 없는 캐릭터를 선보였고 대부분의 예능에서 항상 반듯한 모습만 보였기 때문에 JTBC 프로그램이 출연이 그에게 있어 도전일 뿐만 아니라 유재석 스스로, 그리고 시청자들이 그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으로 기대가 쏠렸다.
그리고 유재석이 JTBC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과거 가수를 찾는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 MC를 맡게 된 것.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루는 프로그램.
지난 18일 ‘슈가맨’의 윤현준 CP는 “나와의 친분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생각 안한다. 나만큼 친분이 있는 사람이 많을 거다.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지만 공중파를 벗어나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 2MC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KBS 2TV ‘해피투게더3’, SBS ‘런닝맨’ 등에서 거의 원톱MC로 활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 MC’답게 프로그램 키잡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선두에 서서 멤버와 게스트들의 매력을 빠르게 캐치해서 이끌어내며 방송을 더욱 맛깔나게 만든다.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유재석에게 모든 걸 맡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슈가맨’은 조금 다르다.
‘슈가맨’ 프로그램 자체가 대결 구도의 형식을 띄기 때문에 유재석과 대결을 펼칠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이에 윤현준 CP는 유재석의 대항마로 유희열을 섭외했다. 윤현준 CP는 “유재석이 모든 걸 다하는 프로그램은 나도 싫었고 유재석도 싫어했고 그래서 대항마 유희열을 내세웠다. 유희열이 반대편의 역할을 잘해줬다. 그런 측면에서 유재석이 혼자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이 판에서 잘 뛰어놀 수 있는 예능이 될 수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
◆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유재석이 ‘동상이몽’에 이어 다시 한 번 파일럿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흥행 보증수표’ 유재석을 앞세운 프로그램이 왜 파일럿으로 시작하는 건지 의아할 수 있지만 먼저 파일럿으로 선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윤현준 CP는 “정규 편성은 일단 요즘 반응이라는 게 빨리 오는데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유재석과 유희열도 반응을 보자는 태도다”며 “처음부터 시작하면서 왜 파일럿을 하느냐라는 반응이 있는데 파일럿을 하자고 했을 때 유재석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평가를 한 번 받아봐야지 유재석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정규 되는 건 싫다고 했다. 정당하게 평가를 받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슈가맨’은 19일과 오는 26일 방송, 총 2회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이 처음 도전하는 비지상파 JTBC 프로그램을 흥행시키는데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오후 11시 첫 방송./kangsj@osen.co.kr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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