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심형탁, 자린고비도 울고 갈 앙칼진 독종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8.20 06: 48

'심타쿠' 심형탁의 또 다른 매력이다. 검소함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이상한 고집의 사나이. 귀여운 독종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심형탁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그는 '천상천아 유아독종' 특집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남다른 검소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이 더 큰 웃음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 심형탁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알뜰한, '짠돌이 독종'으로 거듭났다. 그가 돈을 투자하는 것은 오직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뿐이었다. 특히 피규어를 구입할 때도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는다고 자신만의 철칙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심형탁은 "그래도 여자친구에게 400만 원짜리 가방을 사주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MC들은 "여자친구에게 받은 것도 있지 않냐"라고 말했고, 심형탁은 "더 받았다. 500만 원정도"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심형탁은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도 확실하게 밝혔다. 그는 "물티슈 같은 것을 편의점에서 정가로 구입하는 것이 아깝다. 화장품 가게 앞에 가면 몇 개 묶음으로 판다"라며 "큰 돈보다 오히려 몇 백 원에 더 민감하다"라고 털어놨다. 또 "주식도 안 하고 보증도 절대 서지 않고, 돈도 빌려주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이에 박지윤이 "주차비 정도도 안 빌려주느냐?"라고 묻자 "현금을 안 가지고 다닌다. 카드뿐이라 빌려줄 수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물론 웃음으로 이어졌지만 심형탁은 자신만의 확고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옷에 관심이 없어서 2012년 이후 옷을 산 적이 없고, 속옷도 다른 사람에게 받은 것만 입는다는 그. 패션에 돈을 아끼는 그였지만 옷을 좋아해 옷값을 기준으로 삼는 주영훈을 이해하고 있었다. 심형탁의 경우 옷 대신 캐릭터 인형에 빠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경제관에 대해 숨김없이 털어놨다.
심형탁은 최근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엉뚱하고 가끔은 4차원적 기질을 보이면서도 또 유쾌한 입담과 솔직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화려하기만한 연예인이 아닌, 친근한 모습이 심형탁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솔직하고, 또 때로는 단호하게 토크의 강약을 조절하는 심형탁. 시청자도 설득될, 매력적인 '짠돌이 독종'의 탄생이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천상천하 유아독종' 특집으로 진행돼 방송인 박지윤과 주영훈, 소녀시대 서현, 배우 심형탁이 출연했다. /seon@osen.co.k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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