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B1A4의 1위와 눈물의 의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8.20 07: 00

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무대에서 눈물을 흘렸던 보이그룹 B1A4는 2주 뒤, 음악방송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눈물을 보였다. 컴백 후 첫 번째 1위를 거머쥔 순간이었다. 1년 동안 B1A4로서의 공백을 가졌던 멤버들에게는 더욱 값진 트로피였고,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B1A4는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스윗걸(SWEET GIRL)'로 컴백한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위 발표 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듯 당황한 멤버들의 모습이 이어졌고, 진영이 팬들과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하는 사이 공찬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공찬은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앵콜송을 부를 때에도 계속해서 눈물을 보였다.
B1A4가 받은 이번 1위 트로피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물론 1위를 할 때마다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있겠지만, 1년 만에 컴백한 후 잡은 첫 번째 1위이기 때문에 멤버들에게는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공찬 역시 같은 의미에서 눈물을 흘렸을 것.

산들은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컴백 첫 무대, 게릴라콘서트에서 "아무래도 1년 동안 신곡을 발표하지 못해서 팬들 기억 속에 'B1A4라는 그룹이 많이 없어졌나' 생각했다"라고, 신우는 "너무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현장에 모인 많은 팬들이 여전히 "B1A4"를 외치는 모습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음악방송 1위는 멤버들의 이런 걱정을 깨주는 의미로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날의 1위가 더 의미 있고, 또 값진 트로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B1A4는 오랜 공백만큼 이번 음반에 여러 성장을 담아내기도 했다. 타이틀곡 '스윗걸'이나 음반 전체적인 분위기도 한층 더 성숙해졌고,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음악도 좋은 반응이다. 래퍼 바로가 보컬에 도전했고, 진영과 신우를 필두로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차곡차곡 정성들여 만든 음악이 좋은 결과물로 이어졌다.
B1A4의 경우 데뷔 때부터 직접 팀의 음악을 작업해왔기 때문에 세월의 흐름, 멤버들의 성장을 그들의 음악에 녹여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B1A4만의 색을 유지할 수 있기도 하다. 비슷한 색의 유행가를 부르는 단순한 아이돌의 개념에서는 일찌감치 벗어나 있다. 내용 없는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B1A4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곡들이기 때문에 개성과 공감에도 높은 점수를 준다. 
'직접 곡을 쓰는' 아이돌이자 뮤지션으로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B1A4와 그들의 음악이 앞으로 대중과 어떤 공감을 이뤄가게 될지, 또 그로 인해 어떤 성과를 달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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