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가 금요일 밤 10시 50분으로 편성을 변경하면서,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지닌 MBC '나 혼자 산다'와 '대세' 백종원 셰프의 이름만으로도 큰 관심을 끄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과 정면대결에 돌입하는 것. 그간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청정 예능의 진수로 사랑받던 '인간의 조건'은 금요일 밤에도 고유의 색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지 관심을 높인다.
'인간의 조건'은 오는 9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기존 토요일 11시대 방송되던 '인간의 조건'은 앞서 편성된 프로그램에 따라 방송 시작 시간이 자주 바뀌며 혼란을 안긴 바 있어, 이번 시간대 변경은 보다 안정적인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인간의 조건3'는 심야 시간대 방송에도 시청률 5%대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았기에, 시간대를 변경한 '인간의 조건3'의 시청률 곡선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인간의 조건'이 이사가는 금요일 황금 시간대에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자리하고 있다.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나 혼자 산다'는 물론, 새 예능 '백종원 3대 천왕'이 '인간의 조건' 보다 한 주 앞선 오는 28일, 첫 방송을 앞둔 것.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각 분야 TOP 3 맛집 고수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불꽃 요리 월드컵'을 벌이는 '쿡방'. 이휘재와 김준현의 합류로 예능적인 부분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인간의 조건'의 세 번째 시즌 '도시 농부'는 영등포 옥상에서 텃밭을 가꾸는 모습을 그려내는 중. 현재는 본격적인 김장을 앞두고 전국 각지로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 윤종신, 최현석, 조정치, 정태호, 정창욱, 박성광 등 6인의 각기 다른 매력과 이들의 푸근한 호흡이 호평을 끌어내는 중. 최근 정창욱이 오는 22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를 확정하면서, 당분간 5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원승연PD는 OSEN에 "방송 시간이 앞당겨졌으면 좋겠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시청자와 함께하는 '인간의 조건'은 이 같은 의견을 접수해 시간대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하며 경쟁 프로그램에 대해 "이슈가 되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는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 진짜 농사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해 도시 농부의 땀으로 완성되는 '인간의 조건'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jykwon@osen.co.kr
'인간의 조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