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나를 돌아봐' 최민수, 리얼 '욱매니저'의 등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20 10: 59

배우 최민수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 PD를 폭행한 가운데, KBS가 오해를 풀고, 원만히 화해했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계속 FT아일랜드 이홍기의 매니저로 활약할 예정. 스타가 매니저가 되는 가상의 상황에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이제 세 팀 모두 오해와 갈등이라는 진짜 상황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본격 '리얼 예능'의 진용을 꾸리게 됐다. 
'나를 돌아봐'는 지난 19일 최민수가 제작PD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자아냈다. 김수미와 조영남의 말다툼과 하차 선언, 번복을 거치며 겨우 안정을 찾은 프로그램에 출연자와 연출자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시청자들은 경악한 것. 프로그램 내부의 갈등을 대중에게 그대로 노출하는 바람 잘 날 없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에 제작진은 20일 이들의 갈등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오해를 원만히 풀고 화해, 앞으로 더 좋은 방송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민수는 지난 19일 피곤이 누적된 상태에서 의견을 맞춰가던 중 PD와 감정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는 것. 이후 최민수는 먼저 PD를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이들은 적극적인 대화 끝에 믿음을 가지고 원만히 화해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조영남과 김수미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시청률과 관련한 말다툼을 벌이며 차례로 하차를 선언하고 번복해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출연자의 리얼한 다툼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나를 돌아봐'는 전대미문 예능으로 이름을 날렸다. 시청자들은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고, 제작진은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한 내용으로 3주 동안 방송을 내보내며 6~7% 대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최민수와 PD의 갈등 또한 방송에 등장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 자유로운 영혼인 그가 매니저로 등장한 탓에, 눈치 보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진 이홍기가 긴장하고 쩔쩔매는 모습이 웃음을 안기는 '나를 돌아봐'가 이번 상황도 예능적으로 풀어내며 리얼 그 이상의 예능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할지 궁금증을 높인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조영남과 김수미의 말다툼과 하차 소동을 웃음으로 겨우 승화한 상황에서 최민수의 폭행까지 불거지며 부담이 커지게 된 것이 사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논란을 일으킨 것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작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좋은 방송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시청자에 사과했다. 
조영남, 김수미, 최민수 등 개성 강한 출연진을 한 자리에 모으며 독한 이슈를 끝없이 생산해내는 이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막강한 홍보 효과를 누리는 중. '나를 돌아봐' 측이 공식 입장을 내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본 방송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최민수가 이 프로그램의 제1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한편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아성찰을 한다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 최민수와 이홍기, 조영남과 이경규, 김수미와 박명수가 출연하고 있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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