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인사이드', 봉테일만 있나? 백테일도 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8.20 11: 07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대한민국 영화계 '비주얼 끝판왕' 탄생을 예고하고 나섰다.
백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 '뷰티 인사이드'가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와 더불어 비주얼 아티스트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영화 곳곳, 그만의 감각적인 디테일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를 사랑한 여자 이수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뷰티 인사이드'는 독특한 소재만큼이나 영상미와 소품, 공간 그리고 캐릭터의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비주얼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광고, 뮤직비디오, 디자인 등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영역을 넓히며 실력을 인정받아 온 백감독의 미적 감각과 완벽주의자적인 섬세한 덕분. 오랫동안 광고를 해왔던 그는 그의 감각을 십분 발휘하며 우진과 이수의 사랑을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그려냈다.
음악적 비주얼로도 손색이 없는 '뷰티 인사이드'는 영국밴드 시티즌(Citizens!)'의 '트루 로맨스'와 '아마폴라' 음악으로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음악 또한, 백감독이 수많은 팝송을 들으며 선정한 곡으로 곡을 선택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
그의 이런 섬세한 노력은 소품과 공간을 설정하는데 있어서도 멈출 줄을 몰랐다. 극중 가구 디자이너인 우진과 마마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이수의 배경을 완벽하게 꾸미기 위해 가구 디자이너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소품과 공간을 구상했다. 특히 가구 소품은 맞춤 제작까지 하며 완벽한 공간을 구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수시로 바뀌는 우진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백감독은 우진이 입을 바지 밑단의 길이부터 양말의 색깔까지 꼼꼼히 따졌고 심지어 일본에 가서 직접 양말을 공수해오는 등 어디 하나 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비주얼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20일 개봉한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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