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썰전’, 강용석 하차..위기인가 기회인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8.20 14: 16

‘썰전’이 출연자 강용석이 불륜 스캔들로 출연 프로그램 전면 하차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강용석이 2013년 첫 방송부터 함께 해온 원년멤버였지만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떠나야 했다.
20일 JTBC ‘썰전’ 측은 “‘썰전’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이슈와 관련해 내부 회의를 거쳐 출연자 강용석 변호사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법원의 판단 및 사실여부를 떠나 논란의 중심에 선 바, 강용석 본인이 ‘썰전’ 제작진에 방송을 중단해야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제작진 역시 대중 정서를 감안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부정적인 이슈로 화제가 된 만큼 강용석 변호사 스스로 ‘썰전’에 미칠 악영향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도 현 상황에서 강용석 변호사가 ‘썰전’ 출연을 지속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강용석 관련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대중이 그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프로그램 하차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강용석은 2013년 2월 21일 방송을 시작한 ‘썰전’의 원년멤버.
‘썰전’의 1부 정치시사 코너에서 김구라,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함께 삼각형 테이블에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앉아 정치, 사회이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진보진영의 이철희 소장과 보수진영의 강용석의 대립은 ‘썰전’의 재미 포인트이기도 했다.
하지만 강용석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불륜 스캔들 때문에 ‘썰전’을 떠나야 했다. ‘썰전’ 제작진으로서는 곤란한 상황이다. 물론 강용석의 하차는 불가피 했지만 1부 코너는 한 명이라도 빠지면 진행될 수 없는 코너이고 시의성 있는 이슈를 다뤄야 해 ‘썰전’이 방송되는 주에 녹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후임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출연자 하차 이후의 상황을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려한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향후 ‘썰전’의 방향성이 정해지는 대로 시청자 여러분께 알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강용석의 하차는 ‘썰전’이 분위기 쇄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보수 성향의 강용석이 이철희 소장과 대립하는 구도를 잘 이끌어갔지만 2년 넘게 출연했기 때문에 이번 하차를 계기로 제작진이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면서 형성되는 새로운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썰전’ 제작진은 오는 27일까지 강용석이 참여한 기녹화분을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회 녹화 때까지 1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제작진이 어떤 새로운 인물을 발탁할지 기대가 모아진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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