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가 평일 안방극장을 잡으면서, 주말드라마도 회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드라마의 호조는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이 시작이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엄마로서는 빵점이지만 경찰로서는 백점인 경찰아줌마 김희애, 그리고 김민종, 손호준, 이다희 등의 범인을 잡는 열연이 이어졌다. 덕분에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으로 시청률 8.4%로 시작해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웠고, 지난 18일 4회 방송분에서는 12.1%를 기록하며 MBC 화정(9.7%)을 가볍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수목드라마 ‘용팔이’는 방송 시작과 함께 매회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조폭들을 왕진가는 의사와 잠자는 재벌 2세녀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콥셉트로 시작했다. 용팔이인 주원과 김태희, 조현재, 채정안, 정웅인, 스테파니 리 등의 열연이 이어졌다. 이에 11.6%로 시작한 시청률은 8월 19일 5회에서는 시청률 18%(서울 수도권 20.3%)에 도달했는가 하면 순간 최고 24.9%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 여기에다 드라마검색어, 화제성 부분 등에서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첫 방송된 아침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역전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았고, 김혜리와 심이영, 그리고 김정현, 이한위, 이선호의 가 그려가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9.8%로 시작한 드라마는 지난 8월 19일 방송분에서 12.8%로 타사 드라마들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아침드라마 1위 자리에 우뚝 선 것이다.
그리고 6월 8일 첫 방송된 일일극 ‘돌아온 황금복’은 실종된 엄마를 찾는 딸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신다은과 정은우, 김진우, 이엘리야 등 신예연기자와 심혜진과 전미선, 전노민, 이혜숙, 선우재덕, 김나운 등의 중견연기자의 화합이 어우러진 것. 덕분에 8월 19일 방송분에서 9.9%를 기록하면서 MBC 일일극 ‘위대한 조강지처’(9.6%)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다 ‘너를 사랑한 시간 후속’으로 8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애인있어요’가 주말 밤을 평정할 채비를 갖췄다. 기억을 잃은 여자가 그토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려가는 드라마는 김현주의 1인 2역 연기를 비롯해 지진희, 박한별, 이규한 등과 함께 주말밤 감성 멜로를 전달하게 된다.
드라마 관계자는 “최근 SBS 드라마가 대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자들이 모두 합심해 다양하고도 향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스토리들을 만들면서 주중석권을 이뤄냈다”라며 “이제 주말 ‘애인있어요’가 인기를 누리면 그야말로 SBS드라마 천하가 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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