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욕’이라는 욕을 먹는다. 최근 래퍼들과 ‘힙합’은 폭력적이고 자극적이라는 편견에 둘러싸였다. 이 같은 상황이 힙합 레이블 브랜뉴뮤직을 공익사업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수장 라이머부터 래퍼 피타입과 한해 등 소속 가수들이 두 팔 걷고 나섰다.
폭력적이라는 편견을 ‘폭력 예방 사업’에 참여하면서 깨겠다는 것인데, 방식은 재능기부다. 청소년 폭력 예방 사업을 진행 중인 푸른나무 청예단과 협력하고, 이를 없애기 위한 예방 및 홍보활동에 음악과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좋은 취지의 사업에 협력하며 공익적인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힙합’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보려는 시도. 의미 있는 행보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라는 힙합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들을 돌려는 적극적인 노력이기도 하다.
이는 브랜뉴뮤직이기에 가능했다. 실력파 힙합 뮤지션이 대거 소속돼 있고, 이들은 최근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힙합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합심해서 협력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랜뉴뮤직은 2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학교폭력 SOS 지원단에서 브랜뉴뮤직&푸른나무 청예단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협약식에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 브랜뉴뮤직 김형욱 전무, 래퍼 피타입, 한해가 참석했으며, 청예단 민병성 이사장, 나눔사업부 과장 박주한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브랜뉴뮤직과 푸른나무 청예단은 음악과 예술을 통해 청소년들과의 소통을 도모하고 학교폭력예방 및 치유사업에 상호 협력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한 예방 및 홍보활동에 음악과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청예단을 지원할 예정.
라이머 대표는 “뜻 깊은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힙합, 흑인음악인 것 같다. 사실 어느 정도의 편견이 있는데 굉장히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문화와 음악이라는 편견들이 있는 거 같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런 편견이 깨졌으면 하면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아티스트들과 함께 주어진 일이 있으면 열심히 도우면서 청예단 활동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랜뉴뮤직 소속 래퍼 한해는 “청소년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입장으로 공감도 많이 된다. 긍정적인 기운이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런 음악을 나눌 자리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언제라도 돕겠다.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브랜뉴뮤직은 협약 기간인 2016년 12월 31일까지 청예단의 사업에 적극 협조하며 청소년 폭력 예방에 힘쓸 전망이다./joonamana@osen.co.kr
브랜뉴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