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균형...다저스 어틀리 영입 비판적 시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8.21 03: 32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에 대해 현지 미디어의 반응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ESPN은 21일(이하 한구시간)어틀리 영입에 대해 ‘지난해 외야의 혼란을 되풀이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버스터 올리는 자신의 칼럼에서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지난해 넘치는 외야자원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당시 다저스는 맷 켐프, 칼 크로포드, 앙드레 이디어, 스캇 밴슬라이크 등이 있었고 매팅리 감독은 이들을 매치업에 따라 기용하느라 애썼지만 결국은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출장기회 문제는 다저스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나쁘게 하는데도 원인이 됐다.

어틀리를 영입하게 되면서 다저스는 2루 요원만 3명이 되게 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9월 중순 복귀가 예상되는 하위 켄드릭, 켄드릭의 부상 중 공백을 메웠던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이다. 특히 켄드릭의 복귀 후 누구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 된다. 둘 중 한 명을 1루로 돌릴 수도 없다.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틀리나 켄드릭 모두 이번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더 많은 출장을 원할 수 밖에 없다(어틀리의 경우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어해야 하지만).
LA 타임스는 3루 상황에 주목했다. 다저스는 이제 2루 요원은 3명이나 되지만 여파로 3루수로 뛸 수 있는 자원이 줄어 들었다. 어틀리를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3루수 알베르토 카야스포를 지명할당 했기 때문이다.
주전 3루수는 저스틴 터너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무릎상태다. 언제 고장을 일으킬지 몰라 3,4경기 출장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줘야 하는 선수다. 결국 백업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LA 타임스에 “알렉스 게레로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백업요원이 될 수 있다. 어틀리가 3루 수비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 어틀리의 3루 수비가 가능하면 그렇게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레로가 올 시즌 3루수로 14경기에 출장한 것은 맞지만 원래는 외야수다. 3루수로는 수비면에서 불안한 점을 노출했다. 에르난데스 역시 유격수, 2루수에 외야 3자리를 맡았지만 올 시즌 3루수로는 뛴 적이 없다. 어틀리는 역시 메이저리그 13년 동안 1,551경기에 출장했지만 3루수로 뛴 경기는 한 경기도 없다.
한가지 변수는 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코리 시거다. 시거는 유격수가 자기 포지션이지만 최근 2경기에서 3루수로 출장했다. 9월 현역 로스터 확대와 함께(혹은 그 전에라도)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도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다저스는 어틀리를 보강하면서 내야의 좌우측에 불균형을 만들어냈다. 물론 이것 역시 그 동안 정신없이 이어져온 앤드류 프리드먼 – 파르한 자이디가 주도하는 ‘변화’의 과정일 뿐인지도 모른다. 내년이 아니라 시즌이 끝나기 전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모른다.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