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용팔이’ 주원, 시청률 불경기도 물리친 괴물 배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21 09: 04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시청률 20%의 벽이 깨졌다. 첫 회부터 무서운 기세로 달려온 ‘용팔이’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는 신선한 캐릭터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한 전개가 큰 몫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배우 주원이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용팔이’는 전국 기준 20.4%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밤을 걷는 선비’(7%), KBS 2TV ‘어셈블리’(5.7%)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평일 미니시리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시청률 20% 돌파로 방송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난 5일 방송된 1회에서 11.6%를 기록했던 ‘용팔이’는 2회 14.1%, 3회 14.5%, 4회 16.3%, 5회 18% 등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드디어 6회 만에 20%를 기록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실 이러한 시청률은 배우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원동력이자 동시에 피할 수 없는 부담이다.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높은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생각에 마냥 이 상황을 즐길 수 없는 것. 특히 ‘용팔이’의 주원처럼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주원 역시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용팔이'의 시청률이 잘 나와서 다들 좋아하시더라. 저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잘 나오는 건 좋지만, 끝까지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시청률이 안 나오는 시기에 잘 나오니까 부담이 더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촬영 중 잠시 들렀다는 그의 말처럼 극 중 의상을 입은 채였고, 얼굴 또한 밤샘 촬영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생방송처럼 촬영하고 있다. 한 회당 60신 정도인데, 저는 거의 56~57신에 나온다. 오늘 아침까지 오늘 방송분을 촬영했다. 정확히 6일 밤 샜다"라며 많은 분량으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촬영 일정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역시 행복한 고민이었을까. “연기자는 관심과 사랑 먹고 사는 직업인 것 같다. 오늘 아침까지 방송분 찍어놓고 피곤했는데, 이런 시청률 나오니까 정신이 들었다”라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심지어 연기대상보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더 좋다는 고백과 함께.
이처럼 주원이 높은 시청률에 대해 남다른 부담감과 기쁨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타이틀 자체가 ‘용팔이’인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드라마는 용팔이 즉, 주원이 연기하는 김태현이라는 캐릭터가 주요 에피소드를 이끌어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4회까지는 상대 배우인 김태희가 악한 세력의 계략으로 잠들어있는 바람에 그 부담감은 온전히 주원의 몫이었다.
그러나 5회부터는 김태희가 각성하고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그 부담감은 더는 듯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과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음은 물론. 빠르게 휘몰아치는 전개에 힙 입어 시청률 또한 고대하던 20%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부터는 김태희와 함께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 예고되며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 상태. 과연 주원의 괴물 같은 저력이 앞으로도 ‘용팔이’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용팔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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