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하지원도 못구한 SBS 주말극 살릴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22 06: 40

오늘 첫 방송을 앞둔 SBS '애인있어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종영한 '너를 사랑한 시간'에 이은 새로운 주말극이기 때문. 그간 SBS의 주말극은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씁쓸한 종영을 맛봐야했다. 이는 흥행보증수표 하지원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던 '너를 사랑한 시간'도 마찬가지. 이에 후속인 '애인있어요'가 과연 새로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고,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쌍둥이 자매와 재회하는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김현주, 지진희, 박한별, 이규한의 탄탄한 배우 라인업 역시 기대되는 조합. 특히 김현주는 오직 세상의 갑들을 위해서만 헌신하는 변호사 도해강과 생존을 위해 갑의 횡포에 맞서다가 생명까지 위험해진 만삭의 미혼모 독고용기의 1인 2역을 예고하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예고로 공개된 영상만 보면 지진희와 박한별이 바람을 피는 바람에 김현주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내용이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제작진은 불륜 드라마가 아님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홍성창 EP는 2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기획 홍성창/제작 김종식 송재준) 제작발표회에서 "혹자는 저희 드라마를 보고 불륜드라마라고 하시는데, 단연코 아니다. 애인은 한문으로 풀이하면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희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의미의 '애인'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불륜 상대역을 맡은 박한별은 "도의적으로 봤을 때 나쁜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 캐릭터가 공감을 얻을 수도 있고 이해도 할 수 있게 작가님이 잘 써주셨기 때문이다. 이해받기 힘든 역할인데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라고 자신을 드러냈다.
지진희와 김현주 또한 줄거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불륜=막장’이라는 공식을 반박하고 나섰다. 지진희는 "막장과 멜로는 한 끝 차이다. 막장인 것도 표현하는 것에 따라 멜로가 될 수 있다. 저희 드라마에서는 심장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고, 김현주 또한 "저도 우려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감독님과 2011년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작품을 함께 했었는데, 그런 식으로 작품을 흐리실 분이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특히 극 중 남편의 불륜을 겪는 인물 도해강 역을 맡은 김현주는 "1인 2역이라는 역할도 그렇고, 불륜이라는 내용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깊이 들어가보니 어른들의 진짜 사랑이야기를 다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배우들은 ‘애인있어요’를 설명하고 직접 홍보하는 모습으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흔한 막장 드라마, 혹은 불륜 드라마라는 오해를 벗고자 한 것. 과연 이들의 말처럼 제대로 된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주말극의 부진을 끝낼 수 있을지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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