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가 '충무로 뮤즈'의 이유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효주는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독보적 멜로 감성을 선보이며 '충무로가 사랑하는 여배우' 다운 면모를 마음껏 펼쳐보였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를 사랑한 여자 이수(한효주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에 빛나는 '더 뷰티 인사이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효주는 극 중 매일 모습이 바뀌는 우진을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 역을 맡았다. 그간 영화 '쎄시봉', '반창꼬', '오직 그대만' 등 다양한 멜로 감성을 표현해낸 한효주였지만 이번 작품은 다른 멜로 영화들과는 다소 차별점이 있었다. 바로 21명의 상대방과 멜로 감성을 그려내야 한다는 점.
이수가 사랑하는 우진이 매일 모습이 바뀐다는 설정 때문에 한효주는 21명의 배우들과 멜로를 그려내야 했다. 배우 한 명과의 멜로도 쉽지만은 않은 연기이지만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는 계속해서 바뀌는 상대 배우를 놓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에 맞닥뜨려야했다.
하지만 한효주는 왜 충무로가 그녀를 사랑하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멜로 여주인공이 중심을 잡지 못한다면 그 영화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뤄내지 못할 터. 그러나 한효주에게는 괜한 걱정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바뀌는 상대 배우에도 흔들림 없는 멜로 감성으로 영화에 몰입도를 높였다.
'뷰티 인사이드'의 메가폰을 잡은 백감독이 "한효주는 촬영 회차마다 상대 배우가 바뀌는 것에 적응해야 했다. 같은 상황에서 이 배우에서 저 배우로 바뀌면서 감정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효주가 외로움을 잘 견뎌주고 훌륭한 감정연기를 보여줘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을 정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멜로 감성을 그려낸 한효주는 사랑의 감정 뿐만 아니라 사랑에서 오는 갈등과 고민 등을 제대로 표현해내며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매일 모습이 바뀌는 연인에게서 오는 혼란과 모습이 바뀐 연인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등 한효주는 점차 힘들어하는 이수를 마치 제 모습인냥 그려냈다.
한효주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 2010년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동이'로 연기대상을, 영화 '감시자들'로는 제34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쥘 만큼 20대 여배우 중 드물게 연기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늘상 20대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는 한효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뷰티 인사이드'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그 사랑의 이유가 틀리지 않았음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지난 20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뷰티 인사이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