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가 ‘세바퀴’ 새 MC로서 신고식을 당당하게 마쳤다. MC 첫 방송인데도 침착하게 안정적인 진행을 했다. 어색할 텐데도 다부진 끼어들기로 예능 MC로서 성공 가능성이 점쳐졌다.
서예지는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서 신동엽, 김구라와 함께 호흡을 맞출 MC로 인사를 했다. 또 다른 새 MC인 배우 온주완이 다음 녹화부터 말을 많이 하겠다고 할 정도로 ‘세바퀴’ MC 자리는 쉽지 않은 자리. 워낙 입담 좋은 신동엽, 김구라가 있고 출연자들도 많아 입 한 번 떼려면 치고 빠지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예지는 예능 MC로서 첫 발을 디뎠는데도 안정적인 진행을 했다. 중저음의 목소리는 편안하게 다가왔다. 연기에 능숙한 배우답게 긴장한 티도 나지 않았다. 처음 보는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해야 하는 진행을 곧잘 했다. 특히 끼워들기가 능숙했다.
신동엽에게 개인기를 보여달라고 뻔뻔하게 부탁을 했고, 김구라의 “하리수 같다”는 독설에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순발력을 발휘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그가 뜬금 없이 출연자들에게 해달라고 말을 하는 모습을 예고하며 MC 서예지의 활약을 귀띔했다.
‘세바퀴’와 같은 다수가 출연하는 토크쇼는 웬만한 MC들에게 무덤과 같다. 한 번 말을 하려면 이리 저리 눈치를 봐야하는 ‘분량 사수’가 쉽지 않은 프로그램. 서예지는 안정적인 진행으로 일단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상황. 이제 남은 것은 MC로서의 역할을 확연히 보여주는 일이다. 아직 첫 방송이라 다소 미숙한 점이 있지만, MC 데뷔라는 점에서는 기대 이상의 진행을 보여준 서예지의 활약이 이제 곧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세바퀴’는 기존 MC인 신동엽, 김구라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이끌 온주완, 서예지가 새로운 MC로 합류한 첫 방송이었다. 구성 역시 큰 변화가 있다. 상극 토론이라는 새로운 구성으로 무장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상극인 사람들이 치열하게 말싸움을 하는 형식이었다. 재미가 넘쳤다.
공감도 덧입혀졌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에 대한 사례를 함께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있었다. 확실한 대화 주제가 있다 보니 이야기가 풍성해졌고, 공감과 재미를 잡을 수 있었다. / jmpyo@osen.co.kr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